詩 2014

Whiteface Mountain/배 중진

배중진 2014. 7. 25. 22:08

Whiteface Mountain/배 중진

 

여름철이라서 북쪽으로 올라가기도 했지만

뉴욕주 청사와 역사적인 장소 John Brown Farm을 탐방하는 차원에서

동계 올림픽을 두 번이나 개최한 곳 Lake Placid까지도 궁금했는데

그곳에는 부동의 높은 산이 신비한 자태를 감추고 있어

 

주변의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자랑하고 있고

첫날은 볼 것도 많아 이곳저곳을 헤맸지만

몰랐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었다 쳐도

구름에 휩싸였다가 햇빛에 드러난 도도한 형상에 끌렸고

 

자꾸 들여다볼라치면 안개로 살짝 가리기도 하다가

갑자기 구름을 불러선 요사스러움이 극에 달해 사라지고

다시 올려다보면 언제였느냐 찬란하게 보였으며

홀연히 나타나 구름과 안개 그리고 인간마저 조롱하는데

 

둘째 날 마음 먹고 신선이 나올 듯한 아름다운 계곡을 지나

태양이 나타났다가 사라지길 여러 번 하는 숨바꼭질 끝에

크리스마스 캐럴로 아이들을 꾀는 North Pole도 지나쳐

울퉁불퉁한 지역에 다다르니 검문소에서 여자 세명이 길을 막으며

 

더는 올라갈 수 없으니 차를 돌려 내려가란다

정상은 비가 쏟아지고 강풍이 심하며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고

위험해서 금전을 아무리 많이 준다고 해도 어쩔 수 없이 막아야 한단다

가는 날이 장날이요 복불복이라고 하더니 어쩌면 좋단 말인가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도 했는데

이곳까지 와서 눈앞에 두고 돌아서야 하는 이 비참한 신세

이곳저곳 둘러보다 거의 정상까지 다다를 수 있다는

이곳의 유명한 곤돌라를 이용하면 어느 정도 만회하지 않을까 잔머리를 굴렸고

 

밑에서 보니 또 홀연히 나타나서 추파를 던지는 산꼭대기의 요망함에

꿩 대신 닭이라고 상처투성이지만 가파른 곳을 올랐다 내려가다

다시 급하게 올라가며 덜컹거리는 곤돌라를 이용했는데

금세 요사를 부렸는지 정상은 보이지 않았고

 

추워서 오들오들 떨게 하였으며 희미한 호수를 보여주다가

굵은 빗방울로 후려치면서 대피하라는 방송과 함께

서로 먼저 하산하려는 사람들로 아비규환을 만들었으며

얻은 것 하나도 없이 내려와 올려다보니 깔깔대는 소리가 울려 퍼지네

 

새벽에 날씨를 점검하고 인터넷으로 검색하고

명확한 답이 없었지만 어제보다는 낫다는 일기예보를 반신반의하면서

특별한 계획도 없어 세 번째 도전장을 내던지고

항상 그렇듯 불운을 예상하며 검문소에 도달하니

 

오늘은 두 명 묘령의 처녀들이 막고 있다가 또 왔느냐고 희쭉 웃더니

올라가면서 구경하고 예보에 의하면 한 떼의 먹구름이 스쳐 가겠지만

놀라지 말고 잠시 기다렸다가 많은 것을 보고 즐기란다

안전규칙 엄수할 것을 누누이 강조하고 내려올 땐 기어를 변경하라면서

 

산의 정상까지 가는 시간은 많이 걸리지 않았으나

언제부터인가 심장까지 130m의 터널과 엘리베이터까지 만들어 놓았고

기괴한 암석들이 제멋대로 서 있고 깔려서

무릎의 아픔보다는 숨이 턱턱 막혀 오르는 길을 멈추도록 막았고

 

햇볕이 내리쪼이다가도 안개가 빠르게 덮쳐 당황케 하고

검은 구름이 이쪽과 저쪽을 분명하게 하면서

하늘이 내려와 손으로 다을 정도였으나

천만다행으로 뇌성 번개로 놀라게 하지는 않았다

 

시원하다 못해 춥기도 했으며 옷깃을 여미고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겉옷으로 싸맬 만큼 싸맸지만

모두 승리감에 도취한 듯 즐거워하는 표정이었고

올려다보았던 곳을 내려다보는 이 짜릿함과 역전

 

원래 산을 오르려고 했던 것은 아니지만

일출의 장관과 호수에 반사되는 산의 모습에 탄복하여

하룻밤 비싼 돈을 들여 더 투숙하게 하였고

가을이나 겨울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테니 다시 오란다

 

자연스럽고 신선했던 높은 산, Whiteface는

인간이 뚫어 긴 터널을 만들고 27층 높이의 정상까지 승강기로 올랐으며

올림픽을 유치하면서 까고 뭉개고 너덜너덜하게 짓밟아

그렇지 않아도 경외심을 가졌는데 자주 심술을 부리는 것도 무리는 아니겠지

 

 

 

 

 

 

 

 

 

 

 

 

 

 

 

 

 

 

 

 

 

 

 

 

 

 

 

 

 

 

 

 

 

 

 

 

 

 

 

 

 

 

 

알 수 없는 사용자2014.07.26 19:13 

한국인은 오래전부터 으레히 단체관광 버스 안에서는 노레히고
술을 마시고 춤을 추고 총알 태시를 좋아 하는등 기본질서를
어기며 오히려 지키는 자들을 아주 우습게 여겨왔습니다

오랜동안 그런 결과로 세월호와같은 대형참사를 이르켰고
이로인해 많은 유족들은 가슴아파하고 나라 전체가 혼돈의
상태로 치닫고 있어 참으로 가슴아픈일이 아닐수 업습니다

그렇게 엄청난 사고의 장본인 유병언은 이젠 세상에 없습니다
그동안 국가를 위해서 희생된자들의 보상과 대우는 어찌 됐든가
6 25의 비극과 천안함폭침 성수대교붕괴 와우아파트붕와 그외
수많은 사건들의 희생자들의 보상은 어찌 처리 했던가 ?

세월호 유가족과 온 국민은 물론 정치권과 사회지도층 모두는
이제 換骨奪胎(환골탈태)의 정신으로 완잔히 바꾸어서
새로운 질서의식으로 힘을 모아야 할것입니다^&^**

 

전에 증오하고 배신했던 사람을 다시 만난다면 저의 경우 어떻게 처신할 수 있겠나
생각하게 했답니다. 차라리 말을 하지 않고 못 본체 지나갔지 싶은데 곰곰이 따져보면
세상을 알게 했던 사람인지라 어쩌면 감사하면서 더 큰 손해를 보지 않았음에 오히려
감사드려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뉴욕은 연일 시원한 날씨인데 오늘을 기해 습도가
올라간다고 합니다. 멋진 주말이 되시기 바랍니다.

 

jomunho님

당신이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난다면 그와 일생을
함께할 수 있는 기회를 얻기 위해 힘껏 노력해야 합니다.

전에 사랑했던 사람을 만난다면 미소 지으며 감사하십시오.
그는 당신에게 사랑을 알게 해주고 깨닫게 해준 사람입니다.

전에 증오했던 사람을 만난다면 미소 지으며 인사하십시오.
그는 당신을 더욱 강하게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있도록 만들어준 사람입니다.

전에 당신을 배신했던 사람을 만난다면 그와 대화해 보도록 하십시오.
그가 없었다면 오늘 당신은 이 세상에 대해 모르는 것이 많았을 것입니다.

지금 당신과 인생을 함께하고 있는 사람과 살고 있다면 그에게 감사하십시오.
그가 있기에 당신은 지금 행복과 사랑 모두를 가지고 있고 누리고 있습니다.

 

계백님 댓글

영혼이 맑은 사람은
자기를 티내지 않는다.

나 여기 있다고
수다스럽지도 않고

나를 좀 알아달라고
안달을 떠는 법도 없다.

그냥 들꽃같이
조용하고 다소곳하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느낌으로 금방 알 수 있다.

꽃향기 바람 타고
멀리멀리 날아가듯

하늘이 제 모습
감출 길 없듯

해맑은 영혼이 풍기는
은은한 그 향취

우리 마음에 와 닿아
생명을 살리는 기운이 된다.

- 정연복 님의 '영혼이 맑은 사람' 전문 -

 

아무리 찌는 날씨라 해도 시원한 물소리가 있어 위안이 되듯
사랑하는 사람을 가슴에 품고 있으면 어려움도 반감되겠지요.
좋은 말씀 새기며 누가 있든 없든 조심하며 같이 나가는 우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랍니다. 시원한 8월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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