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1

극치/배중진

배중진 2011. 7. 1. 01:01

극치/배중진

기온이 여름이 아닌데도
땀을 뻘뻘 흘리며 올라가더니
내려오다 굴러 떨어져
춥다고 모두들 옷을 다시 껴입고

사랑스런 동물들과
아름다운 새들은
누가 보거나 말거나
아무곳에서나 사랑행위를 행하네

벌과 나비는 어찌알고
활짝 핀 꽃들과 어울릴까
그들이 절정에 달했음을 알고
날개 짓이 분주하네

조용하면서도 시끄러운
6월 초
모든 것이 때가 있나니
놓쳐서는 절대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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