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1

무슨일이 있었나/배중진

배중진 2011. 7. 1. 00:46

무슨일이 있었나/배중진

기다려도 기다려도 소식이 없어
궁금증은 더해갔고 견딜 수가 없어
좀 이상한 행동을 했지요
새의 보금자리를 엿보았더니

두 개의 알이 있었던 곳엔
한 알의 알이 우두커니 놓여있네요
다른 하나는 어디로 갔단 말인가
지금 남아있는 알의 장래는 어떻구

어미가 목욕하는 것을 즐겨
우려를 했지만 이런 결과를 초래하다니
그들도 모성애가 강해서 그런일을 저지르지 않는데
도대체 행방이 묘연했습니다

청설모가 가져갔나
저기 남아 있는 알은 살아 있는가
전문가가 아니었기에
알고 싶은 마음이 더 굴뚝같았던 음울한 날이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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