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1

빨간 장미/배중진

배중진 2011. 7. 1. 00:38

빨간 장미/배중진

나의 눈을 멀게한 빨간 장미
나의 눈은 충혈이 되어
빨간 물이 뚝뚝 떨어지더이다
그대가 가까이 있는 한

어떤 장미가 가장 아름다운가 묻지를 말게나
모든 것이 아름답고 개성이 있었으며
다들 형상도 달랐고 냄새도 달랐으며
색깔도 다양하고 봉오리도 달랐으니까

싱싱함으로 비릿내가 낫고
요염함이 뚝뚝 떨어졌으며
미소로 애간장을 녹였으며
향기로 앞뒤분간 못하겠네

그래도 싫지 않은 것이
그저 아무런 생각없이
그대와 같이 있게된다면
그 무엇 더 바라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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