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마귀의 외로움/배중진
모두들 어디론가 떠났고
홀로 남아 있는 까마귀의
구슬픈 울음소리가 처량타
날아갈 힘이 남아있지 않으니
폭염이 시작한다는 예보요
젊은 사람도 힘들어 하는데
아무리 나뭇잎이 그늘을 줘도
공복이면 곤란하지
건물을 떠나지 않고
계속되는 울부짖음은
적막감과 나른함 속에서
공허하게 들려올 뿐이네
인생은 무상타 하지만
그래도 병원이라도 있건만
홀로 남아 짖는 그대는
그 누가 보살펴 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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