뾰쪽집/배중진
산등성이 위에 빨간 양철집
언제부터인가 문이 굳게 잠겨
궁금함이 가득한 곳
밖에서 보면 화려하지만
들리는 말에는 남편이
이북으로 질질 끌려갔고
그 이후 잠겨 있는 문
열릴 줄 몰랐고 슬픔으로 보이네
땅도 많은 부잣집
이곳 저곳 널려있어
밟지않고 나다닐 수 없는 시골
언제나 해빙기는 찾아 오려나
정말 뾰쪽한 수가 없이
반세기를 지나왔으니
그 분 또한 억울함을 간직한 채
민족의 분단을 통탄하며 사라졌으리라
2011.11.16 13:32
지금 그 자리에는 경주 김씨들이 사당을 지어 놓고 제사 지낼 때마다
사용하는 듯했지요. 재실이라고 하나요?
yellowday2011.11.16 22:10
집을 팔았군요. 뭐든 영원한건 없나 보네요. 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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