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하탄의 장미/배중진
비공식적으로 시작하는 여름이지만
날씨는 그런 것을 가리지도 않았고
비지땀을 흘리면서 그림자가 드리운 쪽으로
걸어가는 모양새가 지쳐 보인다
음식점에서 나오는 야릇한 냄새
지하철에서 나오는 퀴퀴한 냄새
콘크리트벽에서 복사하는 열기로
가끔가다 보이는 나무도 힘들어 한다
그런 어려움 속에서도
방긋이 웃어주는 장미
하얀색과 노란색이 같이 보인다
신기하게도 다양성을 배웠던 모양
이곳을 매일 출퇴근 하는 사람들
언어가 다르고 옷차림이 다르며
생김새도 완연한 차이를 보여주지만
그렇게 어울리면서들 맨하탄을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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