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4

오솔길/배 중진

배중진 2014. 6. 8. 21:56

오솔길/배 중진

 

언제 누가 시작했는지 모르지만

산기슭에 나 있는

작은 길

민들레가 방끗 웃고

질경이가 밟히던 길

깨끗한 물이 산에서 흘러내려

이리저리 피해 내려가고 올라다니기도 했고

이슬에 옷이 젖었음을 나중에 알았으며

우리 어머니 장에 가실 때 이용하셨고

저녁 즈음 우리가 신작로까지 마중 나갈 때 사용했던 길

두엄 탕으로 이어지기도 했고

뙈기밭들이 이리저리 아무렇게나 밑으로 깔렸던 곳인데

작은 정구지 밭은 무덤으로 변했고

좁은 길도 사라졌으며

이웃이 살던 집은 대나무 숲으로 변해

이쪽과 저쪽이 그나마 끊어졌고

방패연을 띄우러 올라갔던 산엔 산소들만이 꽉 들어찼고

오솔길에 널렸던 꿈은

말리던 홑청처럼 바람에 날아갔지만

가끔 꿈속에서 꿈틀거리며

예쁜 꽃들이 핀 길로 맞아주기도 하지

 

 

 

 

 

 

 

 

 

 

 

 

 

 

 

 

 

 

 

 

 

 

 

 

 

 

 

 

 

알 수 없는 사용자2014.06.09 11:44 

세월호 침몰과 유병언 구원파로 세상이 계속 소용돌이 치고 있습니다
그들은 그들만이 믿는 하나님이 따로 있는듯 사이비종교 집단을 이루어
온갖 사기와 불법으로 부를 챙겨온 크나큰 범죄지들 입니다

그러함에도 이를 추종하는 신도들과 세력들은 유병언을 마치
살아있는 신처럼 신격화시켜 추종하고 이리저리 도피시키고 있어
수사력은 물론 국민의 불편과 국정과 국력이 많이 소모되어 흔들리고 있습니다

유병언과 추종자 그들은 과연 어느나라 국민들인가 ?
그들이 진정 대한민국의 국민이고 하나님을 믿는 진정한 신도들이라면
더 이상 유병언을 숨기지 말고 수사에 협조하고 자수시켜야 할것입니다

그리하여 하나님께 진정으로 회개하고
세월호 희생자들의 영혼과 국민에게 용서를 빌어 수사가 속히 마무리되어
이 세월호와 유병언의 지루한 시간에서 빨리 벗어 나야 할것입니다
오늘도 즐겁고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 사랑합니다

 

우울증에 시달렸던 베토벤은
심지어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날에도
우산이나 모자도 쓰지 않은 채 성곽의 큰 공원을
산책했다. 산책하지 않으면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루소와 에머슨,
키르케고르는 산책할 때 반드시 작은
노트를 챙겼다. 걷다가 생각이
떠오르면 기록하기 위해서였다.

 

타인의 이목으로 판단하면 중요한 것이 별로 없는 것 같아도
그동안 사랑을 쏟고 애지중지했기에 물건 자체에도 혼이
서렸다는 것이 동양인들의 사상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과감하게 탈피하는 것이 말씀처럼 혼잡을 피할 수 있는
길이 아닐까 요즈음 더욱 생각하게 되었답니다.
좋은 글 잘 음미하면서 여름을 시작하게 되어 감사드립니다.
시원한 여름 되시길 기원합니다.

 

Daum

작은 연못/양희은

작사.작곡 김민기

깊은산 오솔길옆
자그마한 연못엔
지금은 더러운
물만 고이고

아무것도 살지않지만
먼옛날 이연못엔
예쁜붕어 두마리
살고있었다고
전해지지요

깊은산 작은연못
어느 맑은 여름날
연못속에 붕어두마리
서로 싸워 한마리는
물위에 떠오르고
그놈살이 썩어들어가
물도따라 썩어들어가
연못속에선 아무것도
살수 없게 되었죠
깊은산 오솔길옆
자그마한 연못엔
지금은 더러운
물만 고이고

아무것도 살지않죠
푸르던 나뭇잎이
한잎두잎 떨어져
연못에 작은배 띄우다가
깊은물에 가라앉으면
집잃은 꽃사슴이
산속을 헤매다가
연못을 찾아와
물을 마시고

살며시 잠들게되죠
해는 서산에 지고
저녁산은 고요한데
산허리로 무당벌레하나
휘익 지나간후에
검은물만 고인채
한없는 세월속을
말없이 몸짓으로 헤매다
수많은 계절을 맞죠
깊은산 오솔길옆
자그마한 연못엔
지금은 더러운
물만 고이고

아무것도 살지않죠

 

군대 후배가 갓 들어와 이 노래를 불렀고 노래만 시키면 이 노래를 부르는 통에
덩달아 자동적으로 알게 된 노래였으며 키가 183cm 정도 되지만 싱겁다는 생각을
했는데 무엇을 하다 군에 입대했는지는 잘 모른답니다. 얼굴이 유난히도 하얗던
사람인데 기합을 받을 때 보면 온몸을 사리지 않고 내던지는 모습이 눈에 선하기도
했답니다. 몇 개월 빠르다고 고참 노릇을 해서 미안함이 들기도 하는 친구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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