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4

찌르레기의 천방지축/배 중진

배중진 2014. 6. 3. 01:05

찌르레기의 천방지축/배 중진

 

봄이 되니 매우 시끄럽다,

생동감이 있어 좋다의 주인공인

찌르레기들이 얼마나 극성을 부리는지

정신없이 날아다니고 소리 지르는데

 

덩치는 어른 못지 않으면서도

부모를 징징거리며 졸졸 쫓아다니고

먹어도 먹어도 욕심꾸러기의 고픈 배를 못 채우는데

쟁탈전에는 나뿐이지 너가 없다

 

세상은 저를 위해서 존재하고 돌아가는 줄 알고

이웃의 아저씨한테 먹이를 달라고

겁도 없이 대들었더니 날카로운 부리로 쪼아

급기야 죽는시늉 소리 지르며 도망치니

 

사랑하는 부모가 어디선가 알고 나타나

구명해주니 더욱 기고만장하여

동생을 짓밟아 눕히고 올라타 쪼고 있으니

저들의 욕심은 어디까지일까

 

가던 길 멈추고 하는 짓이 그래도 귀여워서

넋을 잃고 뚫어지게 관찰하니

지나가는 사람들이 이상하다는 눈초리로 노려보나

그곳에서 얻는 즐거움을 누군들 알겠는지

 

이들이 펼치는 생기있는 광경도

날이 갈수록 성장하면 달라지겠고

뜨거운 여름을 맞이하다 보면 축 늘어져

삶이라고 할 수 있겠는지

 

 

 

 

 

 

 

 

 

 

 

 

 

 

 

 

 

 

 

 

 

 

 

 

 

 

 

 

 

 

 

 

 

 

 

 

 

 

 

왜가리가 착륙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저런 큰 새들이 마음 놓고 드나들 수 있다는 것이
천만다행이고 꾸준히 찾아왔으면 하는 바람이지요. 즐거움이 가득한 6월이 되시기 바랍니다.

 

관곡지

 

높은 산의 정상에 멋지게 자리 잡은 레스토랑
분주하게 종업원들은 서비스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한 명이 졸도하는 것이 보였고 옆에서
부축하여 다치지 않게 눕혔으며 salad가 어찌나
싱싱하고 맛이 있었으며 양도 많던지. 두 명의 흑인
여자 종업원이 추가로 들어와 서비스하면서 분위기를
북돋우고 빨강 고깔모자를 써서 산을 상징했으며
두 명의 학생이 들어와 사진기를 설치하고 삼각대를
고정하는 것이 보였고 화장실을 찾으니 밖으로 저만치 나가야 한단다.

수세식이 아닌 거대한 화장실엔 더러움이 보였고
용변을 보고 다시 식당으로 들어오는데 여러 길이 있지만
처음의 것은 바위의 정상에 있어 너무 가파르며 위험해 보였으나
다들 인간을 위해서 만들어 놓았으니 연장자도 오를 수 있으리라
생각하며 다음 단계의 것을 이용하여 올라가는데 장난이 아니었고
저 까마득하게 있는 바닥은 떨어지는 순간 죽겠구나 생각하니
손에 땀이 나고 왼발을 디뎌야 하는데 도저히 믿고 딛기가
어려워 자연히 시간은 지체되었고 그러길 두 번이나 행했으며
늦어서 허둥대다 사진은 battery가 동이 났는지 찍을 수도
없었으며 Fr.인지 가족인지 이미 떠나 따라잡기가 수월치
않았던 꿈인데 아직도 그 절벽이 눈에 선하네.

 

어제 City Center에 있는 레스토랑에 들렸더니 salad가 매우
싱싱했고 맛이 있었으며 종업원들을 살피고 꿈과의 연관성을
따져보았지만 약간 비슷했어도 그 아름다운 절벽은 어디에서도
찾을 길은 없었다.

 

yellowday2014.06.03 05:41 

작약이 흐드러지게 피었군요. 여긴 벌써 다 졌습니다.

 

불변의 흙2014.06.03 06:08 

*물이 깊어야 고요한법*

홀로 우뚝 서기는 쉬워도
낮추어 굽히기는 어렵습니다.
뜻이 있어도 세상이 그 뜻을 받아드리지
않을 때 그 좌절의 역경 앞에서
묵묵히 자신을 가르며 기다릴 일입니다.

길고 짧은 것은 한 생각에 달려있고
넓고 좁은 것은 한 마음에 달려있습니다.

마음이 한가로우면 하루가 천년보더 더 길고
뜻이 넓은 사람은
좁은 방도 하늘과 땅 사이 만큼 넓습니다.

벼도 익어야 고개가 숙여지고,
물이 깊어야 고요한 법입니다.
빈 깡통이 요란하고
빈 수레가 시끄럽습니다.

패자는 말이 많지만,
승자는 말이 필요 없습니다.
대개의 경우 말이 많은 사람은
변명으로 일관되어 있습니다.

여유 있는 사람은
그것이 재주이든, 돈이든, 능력이든
내 세우지 않습니다.

창밖에는 여름비가 내리는군요 불순한
날씨에 건강 조심하시고 즐거운 시간
되시기를 바랍니다. -불변의흙-

 

알 수 없는 사용자2014.06.03 06:15 

이 땅에는 아버지란 이름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살아 갑니다

누구 하나 위로해 주지않는
그 무거운 자리
그러고 보니 아버지의 어깨를

단 한번도 따뜻하게
안아 준적이 없습니다

웬지 부끄럽고
미안한 마음입니다

아 버 지 !!

아주 오래전 내곁을 떠나신 아버지의 모습이
제사날을 맞으니 희미라게 문득생각이 나네요 ^^*

 

달리는말2014.06.03 07:09 

앞으로 내디딘 발걸음

삶을 돌이켜보면
때로는 실수를 하거나
잘못된 선택을 한 것처럼
보이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존재의 어떤 차원에서 보면
그 당시로서는
그것이 최선의 행동이었고,
언젠가는
그것이 뒷걸음질이 아니라
앞으로 내디딘
발걸음이었다는 것이
밝혀질 것이다.
-말로 모건-

어제는 비가 내리는 듯
마는 듯 내리는 비를
우산을 받으며 불암산
둘레길을 돌아왔나이다.

항상 보람을 느끼며
행복한 삶이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사방공사가 잘되어 있음을 볼 수 있는 스위스지만 눈사태, 산사태가 무섭기도 하지요.
청정도시답게 버스의 진입을 막고 자연을 깨끗하게 보존하려는 노력이 있어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 듯한 인상도 받습니다. 여유가 있어 창가에 매달아 놓아 꽃은 그들의
마음같이 아름답기 짝이 없습니다. 멋진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昔暗 조헌섭2014.06.03 08:39 

대구엔
밤새도록
대지를 적셔주는
고운비가 내리네요.

예로부터 우리가 살아
가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학문과 덕행 성실과 신의 네 가지!

학문과 덕행은 실천이 따라야 하고
성실과 신의는 행동으로 나타난답니다.
우리는 실천과 행동으로 한 계단,한 계단 나아 갔으면…
중진님 늘 건강과 사랑, 행운이 함께하시고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천사노래2014.06.03 22:53 

곱고도 아름답네요
평안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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