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4

탓/배 중진

배중진 2014. 5. 27. 06:22

탓/배 중진

 

성급하게 하얀 살을 다 보여주는 여름옷들을 입고
돌아다니며 천차만별 개성 있는 몸매를 자랑하다가
미시시피 강 동쪽에서는 가장 높다는 산에 이르니
평온했던 하늘은 전광석화처럼 금방 사납게 변하여

 

눈이 내릴지 비가 내릴지 험상궂게 일그러졌고
떨어지는 것이 나뭇잎인지 눈인지 살피면서도
굽이를 돌면 구름 그림자가 길을 안내하듯
빠르게 지쳐나가며 나타났다가 사라지니

 

구름이 저렇게 빠른 것은 처음 보았고
바람이 이렇게 센 줄을 까마득히 몰랐기에
여름옷 위에 껴입고 걸쳐입고
옷깃을 여미고 싸매고 법석을 떠는데

 

아주 간단하게 걸친 나무들이
휘어지다 못해 부러진 것들이 점점 많아지며
말이 없다가도 서로를 보듬어 주느라
윙윙거리며 잘 견디자고 일깨워주는데

 

그들이야말로 조상 탓을 많이 했으리라
하필이면 이 높은 곳에 씨앗을 떨궈
사시사철 추워서 징징 짜게 만들고
저 산 밑에 있는 푸른 나무들을 부럽게 하는지

 

푸념도 많이 했고 춥고 배고파 울기도 자주 했겠지만
그렇다고 한 번 뿌리 내린 이 땅이 싫다고
발이 달린 짐승처럼 고개를 빼고 쭈뼛거렸다간
어느 사이 알지도 못하게 나뒹구는 신세였음을 누누이 보지 않았던가

 

울며 지새느니 환경에 잘 적응하여
남들처럼 모진 고비 넘기는 것을 배우고
보란 듯이 우뚝 서는 것이 살아나 가는 것이 아니던가
성장이 더디고 가진 것이 없지만 둥치 밑 계곡은 깊더라

 

 

 

 

 

 

 

 

 

 

 

 

 

 

 

 

 

 

 

 

 

 

Glassmine Falls

 

 

 

 

 

 

 

 

 

Mt. Michell 6,684'(2,037m)

 

Glassmine Falls 800'정도(240~247m 예상)

미시시피 강 동쪽에서 가장 낙차가 크다고 함.

 

저 밑은 여름 날씨인데
이곳 정상은 겨울 날씨였으며 어찌나 바람이 강하던지
옷을 바꿔 입거나 껴입고 정상에 올라갔답니다.

 

성급하게 하얀 살을 다 보여주는 여름옷들을 입고
돌아다니며 천차만별 개성 있는 몸매를 자랑하다가
미시시피 강 동쪽에서는 가장 높다는 산에 이르니
평온했던 하늘은 전광석화처럼 금방 사납게 변하여

눈이 내릴지 비가 내릴지 험상궂게 일그러졌고
떨어지는 것이 나뭇잎인지 눈인지 살피면서도
굽이를 돌면 구름 그림자가 길을 안내하듯
빠르게 지쳐나가며 나타났다가 사라지니

구름이 저렇게 빠른 것은 처음 보았고
바람이 이렇게 센 줄을 까마득히 몰랐기에
여름옷 위에 껴입고 걸쳐입고
옷깃을 여미고 싸매고 법석을 떠는데

아주 간단하게 걸친 나무들이
휘어지다 못해 부러진 것들이 점점 많아지며
말이 없다가도 서로를 보듬어 주느라
윙윙거리며 잘 견디자고 일깨워주는데

그들이야말로 조상 탓을 많이 했으리라
하필이면 이 높은 곳에 씨앗을 떨궈
사시사철 추워서 징징 짜게 만들고
저 산 밑에 있는 푸른 나무들을 부럽게 하는지

푸념도 많이 했고 춥고 배고파 울기도 자주 했겠지만
그렇다고 한 번 뿌리 내린 이 땅이 싫다고
발이 달린 짐승처럼 고개를 빼고 쭈뼛거렸다간
어느 사이 알지도 못하게 나뒹구는 신세였음을 누누이 보지 않았던가

울며 지새느니 환경에 잘 적응하여
남들처럼 모진 고비 넘기는 것을 배우고
보란 듯이 우뚝 서는 것이 살아나 가는 것이 아니던가
성장이 더디고 가진 것이 없지만 둥치 밑 계곡은 깊더라

 

yellowday2014.05.27 08:10 

해발이 높을수록 기온의 차가 심하지요.
백두산도 10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눈이 쌓여 있다고 합니다.

 

昔暗 조헌섭2014.05.27 08:22 

안녕하세요.

블로그를 통해

세상에 알려진 것

들을 한 번더 복습, 공부

하는 것이라 생각하여 이렇게

미천한 글이라도 올리게 되니

블벗님께서 올려주신 주옥같은 고운글과

사진도 볼 수 있어 기쁘고 여러 분야를 새롭게 배워가는

재미가 솔솔 하네요. 중진님 늘 고맙습니다. 항상 좋은일만 가득하십시오.^^~

 

이쁜선이2014.05.27 10:00 

싱그런 초록잎들이 햇살에 반짝이는 포근한 초 여름날(!)
예쁜 꽃들이 향기와 고운 빛깔로 유혹하는 멋진 5월입니다.
삶의 무게에 고달픈 우리 몸과 마음이 장미의 고운 자태에
잠시나마 입가에 미소를 띄울 수 있게 해줍니다.

바쁜 일상 짬짬이 싱그러움의 아름다운 유혹에
빠져보면서 (즐)겁게 보내시면 좋겠습니다.
푸르름이 매력인 느티나무처럼 청춘을 유지 하십시요
늘 언제나 행복 하십시요

 

같은 성경을 놓고 잘못 해석하여 갈라지고 또 갈라지고
믿음에도 차이를 두어 종교지도자를 맹신하고 그들은
선량한 시민들을 현혹하여 맹신적으로 따르게 하였으며
비겁하게 전복하는 선박에서 도망쳐 구원받고 우리의
미래인 학생들을 사지로 몰아넣었으며 이제는 도망범이
되어 법도 없는 무법천지로 만들며 정부를 비웃고 있으니
어디부터 잘못된 것인지 한심하기만 하답니다.
정부에 책임을 묻기 전에 사회 전반에 만연한 청탁과 부조리를
자책하고 같이 고리를 끊어야 하며 어른들부터 고쳐나가
맑고 밝은 사회를 이뤄야 한다는 제 사견입니다.
아직도 아무 말 없이 꿋꿋하게 소신을 다하는 사명감이 투철한
공직자가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되지요. 좋은 글을 읽으며
좀 더 나은 사회가 되기를 기원한답니다.

 

명장/김선식2014.05.27 12:34 

산이 깊은것 같습니다
저산속의 폭포
담아보고 싶습니다

 

멋진 소개에 감사드립니다. 종류가 다양함을 알았으며 이곳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이
아닌 청딱따구리인 듯합니다. 빨간 머리를 한 딱따구리는 자주 볼 수 있는데 그것도 똑같은
종류는 아니라고 하더군요. 즐거운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이쁜선이2014.05.28 08:16 
한번 들어보시길 바랍니다
혜민스님의 말씀 입니다
오늘도 마음에게 고마움 느끼면서
내마음을 사랑하는 하루 되세요!!
 
알 수 없는 사용자2014.05.28 11:56 

고마운 친구님 안녕하세요 .
내려 쬐는 햇빛이 따가울 정도입니다
오늘도 이렇게 하루가 또 시작 되네요

장미의 계절 5월도 이제 끝자락 -
봄인듯 싶드니 어느새 여름이되고
요즘 계절의 변화가 너무 빠른듯 싶습니다

살다보면 좋은일 궂은일이 많은 세상에서
눈만 뜨면 컴앞에 앉아 안부를 묻고 싶었던-
칭구님과의 깊은 우정은 변함없이 오래 지속
될수있음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

오늘도 건강하시고
즐겁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친구님 사랑합니다

 

늘 푸른 솔2014.05.29 04:08 신고

배선생님 참 오랫만입니다
좋은 글 가슴에 담고 갑니다

 

이쁜선이2014.05.29 08:50 

안녕하세요?
올려주신 좋은 글 즐감합니다

좋은 인연은 좋은 인맥과 좋은 사랑과
좋은 인생을 만들어 갑니다.
혼자 달리면 힘듭니다.

어우러져 함께 뛰면 덜 힘듭니다.
없던 힘이 생기고 행복하기까지 합니다.
단 한 사람이라도 곁에 있으면 인생 마라톤이 행복합니다.
향기로운 아카시아 꽃내음 처럼 아름다운
모습 담긴 행복한 오늘 되시길 바랍니다~~♡

 

전쟁으로 차량이 전복되어 뒹굴어도 평온한 느낌을 받습니다.
매우 중요하고 흔치 않은 장면을 감사하게 잘 감상했답니다.
멋진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알 수 없는 사용자2014.05.29 10:31 

친구님 안녕 하세요 ~~
어느듯 5월도 다 지나 가는데
오늘 서울날씨가 31도를 넘는다는데 -

이제는 쨍쨍한 햇살 보다는 시원한
그늘이 좋은듯 싶네요
세월 빠르게 지나고 그만큼 하루 하루 늙어 집니다

요즈음 화재등 사건이 많네요
모두 안전에 조심해야 될것 같습니다
오늘도 즐겁고 행복한날 되시길 바랍니다/사랑합니다

 

서 휴2014.05.29 14:25 

외국의 산야가 우리 산야처럼 정감이 가네요
조국을 사랑하는 마음이 가득 베이신 듯
마음도 전해옵니다
건강하세요

 

알 수 없는 사용자2014.05.30 09:15 

잔안한 4월 세월호가 우리 모두를 슬프게 하더니
기뻐하고 즐거워야할 가정의달 장미계절 5월마저도
그 글레에서 벗어나지 못한채 6월을 맞게 되네요

새로운 6월엔 모두가 활짝핀 장미꽃 처럼
멋지고 환한 모습으로 향기를 뿜으며 기쁘고
행복하고 즐거운일만 가득했으면 좋겠습니다

지나간 슬픔은 이젠 모두 잊어야 합니다
4월 5월의 슬픈기억은 이제 지워 버립시다
이제 6월엔 행복한 미래를 향해 나아 갑시다

사랑합니다/ 티 티 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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