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육강식/배 중진
굶주린 알래스카 곰들이
회귀하는 연어를 공략하며
동면으로 들어가기 전에
마음껏 배를 채우는데
역시 연어를 쫓아왔던 물개 중에
길을 잘못 들어 얕은 물에서
어쩌다 곰들에 둘러싸여 돌파구를 찾지만
막다른 골목이라 일전을 불사하나
결과는 불을 보듯 뻔하여
제대로 저항하지도 못하고 죽임을 당했고
물개를 죽인 곰은 물고 도망가지만
한때 사랑을 나눴던 수컷에 의해 탈취당했네
실컷 먹다가 남긴 것을 바닷가에 묻었지만
강자는 누구도 아닌 거칠 것 없는 파도였으며
아침에 도착한 곰이 물개를 찾았으나
물결에 씻겨나가 냄새도 맡을 수 없네
이곳에서는 가장 강한 수놈이라
먹이를 건드린 다른 곰을 찾아 복수하려 하지만
인간 이외는 보이는 곰이 없어
슬슬 접근하며 위협을 가하지만 인간이 누구인가
비가 종일 내리더니 싸라기가 섞이면서 눈이 내리고 있답니다.
강한 바람이 몰아치면서 영하의 기온으로 떨어졌고 약간의
눈도 쌓인다네요.
yellowday2014.04.16 16:37
뉴욕의 날씨가 변덕스런 시엄니 같습니다.
나도 시엄니지만~~~~~요즘은 시아버지 변덕이 더 심하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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