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4

빙글빙글/배 중진

배중진 2014. 4. 14. 23:05

빙글빙글/배 중진

 

인간이 만들어준 울 안에는
파도소리가 끊이지 않았고
작은 물결이 넘실거리는데
눈을 감았는지 떴는지 알 수는 없어도

 

가끔은 눈을 살며시 떠서 살폈다가
살포시 감으니
그 넓은 세상을 알 수가 없어라
마음대로 날았던 창공을 배경으로

 

파도라고 만들어 준 곳에서 파닥거리다가
머리를 감추고 날개를 접으니
빙글빙글 맘대로 돌다가도
넌지시 한 발을 내려 멈추려고 하는 모습

 

귀엽고 우습기도 하다가도
잠을 자는 것이 아니라
자유를 동경하며 때를 기다리는
兵丁들이 연상되기도 하네

 

 

 

 

 

 

 

 

 

 

 

 

 

 

 

 

 

 

 

 

 

Smew

 

인간이 만들어준 울 안에는
파도소리가 끊이지 않았고
작은 물결이 넘실거리는데
눈을 감았는지 떴는지 알 수는 없어도

가끔은 눈을 살며시 떠서 살폈다가
살포시 감으니
그 넓은 세상을 알 수가 없어라
마음대로 날았던 창공을 배경으로

파도라고 만들어 준 곳에서 파닥거리다가
머리를 감추고 날개를 접으니
빙글빙글 맘대로 돌다가도
넌지시 한 발을 내려 멈추려고 하는 모습

귀엽고 우습기도 하다가도
잠을 자는 것이 아니라
자유를 동경하며 때를 기다리는
兵丁들이 연상되기도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