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4

나무/배 중진

배중진 2014. 3. 27. 22:07

나무/배 중진


한 그루의 나무가
겨울의 세찬 바람을 이겨내고
꽃을 피우려 하네
피워도 될까 눈치를 보며 망설이면서

 

잎이라도 무성하면
신기한 꽃을 보호할 수도 있으련만
설레는 가슴 주체하지 못하고
반반한 얼굴부터 내밀기 시작하니

 

나무는 매일 기도하며 잠을 못 이루고
바람이 불면 부는 대로 휘청거리고
햇살이 비추면 감사하며 온몸으로 받아들이고
봄비라도 내리면 감격하여 눈물 흘리네

 

너와 나 오랜 삶을 같이할 수 없어도
내가 있기에 네가 있으며
네가 있기에 내가 존재함의 의미를 수용하니
언제까지나 자연에 순응하며 그 속에서 살자꾸나

 

 

 

 

 

 

 

 

 

 

 

 

 

 

 

 

 

 

 

 

 

 

 

 

 

 

 

 

 

yellowday2014.03.28 07:36 

나 이테가 늘어 갈수록 거목이 되어 가듯, 사람도 그랬으면 좋으련만,
무 소유를 가르치신 큰스님의 설법을 아직도 깨닫지 못하고 있으니..

 

엔트프라이즈2014.03.28 10:06 

오늘은 바람 마져도 잠이 든, 금요일의 아침입니다....!
3월이 가는 소리를 들으면서, 바람꽃도 함, 느껴보세요^^=

바람이 꽃이되어 피고지고
또 피어서 저 하늘 물들이네
내님의 고운 입술에 젖어
지쳐 잠든 내 사랑이

하얗게 하얗게 퍼져가네
바람꽃이 바람꽂이

님을 싣고 불어오네
꽃망울로 내가슴 깊은 곳에


바람꽃이 바람꽃이

님을 싣고 불어오네
한많은 세월을 기다리다
귀 멀고 눈이멀어


먼산 기슭에서

그님을 기다리다
그리움에 꽃이됬나
바람꽃이 되어 피고 지고

또 피고지고

바람꽃이 바람꽃이

님을 싣고 불어오네
한많은 세월을 기다리다
귀 멀고 눈이멀어

먼산 기슭에서

그님을 기다리다
그리움에 꽃이됬나
바람꽃이 되어 피고 지고

또 피고지고

또 피고지고

★ 바람꽃//정원수

 

엔트프라이즈2014.03.28 10:09 
제 블로그에 복사꽃이 활짝핀, 외나무 다리를 한번~ 올려 봤습니다....!

아직 활짝 피지는 않았지만, 4월이 되면, 이 복숭아꽃이 너무 화사하지요^^=
 
복사꽃을 보니 시 한 수가 떠오를 것만 같습니다.
강물이 흐르고 지게를 지고 가시는 촌부와 소가 정겹고
연세 드신 분들이 저 좁은 외나무다리를 잘 이용하시는 것이
신기하기만 하답니다. 경치도 좋고 아름다운 산천이네요.
멋진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오솔길2014.03.28 10:33 신고

"말하는 자의 소리여 가로되 외치라 대답하되 내가 무엇이라 외치리이까
가로되 모든 육체는 풀이요 그 모든 아름다움은 들의 꽃 같으니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듦은 여호와의 기운이 그 위에 붊이라 이 백성은 실로 풀이로다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우리 하나님의 말씀은 영영히 서리라 하라/(이사야 40장 6절~8절 말씀)

평안하신지요 ~배중진님~고운 시 읽으며 잠시 쉬다 갑니다
일교차가 많은 환절기에 건강에 유의하시고 축복된 하루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

 

안녕하세요 ~~
향긋한 봄 내음으로 아침을 열어 갑니다
날씨는 약간 흐리지만 내일은 비가 온다네요

어제 배봉산으로 중랑천 강뚝을 걸었는데
목련꽃과 벗꽃은 이제 망울을 터뜨리고
모든 나무 가지들 마디에 새싹이 움이 트이고 있어
생동감과 활력을 더 해주고 있었습니다

봄의 향기속에서
우리들 몸도 마음도 한결 가벼워 졌습니다
고운 마음으로 고운말을 쓰고 예쁜모습으로
향긋한 이 봄을 즐기시고 만끽 하시기 바라며
오늘도 건강하시고 행복 하세요 /사랑합니다

 

아리랑2014.03.28 20:22 

이밤이 지나면 주말 아침이니 지금부터 여행길에
혹은 포근한 휴식의 품안에서 즐거움의 쾌재를
부르고 계시겠지요.
님께서 올려주신 작품에 감사를 드리며 오늘도
남은 시간에 행복 가득 하시길 바랍니다.

 

저도 그렇게 오랫동안 못 보고 지내온 세월을 맞이하며 그리워하고 있답니다.
건강상 그 많은 술은 마시지 못한다고 해도 저녁 같이하며 그동안 지내온
이야기 나누고 싶지만 그것 역시 쉽지는 않답니다. 더 늦기 전에 골고루 만났으면
하는데 꿈같은 현실이지요. 멋진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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