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1

오지않는 님/배중진

배중진 2011. 4. 29. 02:31

오지않는 님/배중진

사소한 말다툼으로 시작했는데
그 마음 알다가도 모르겠고
휘둘러 내팽개치 듯 사라지더니
밤이 깊었는데도 올 줄 모르네

그때는 그때고
이젠 분이 사그라질 만도 한시간
이제껏 그리했듯이
말없이 돌아와 주길 바라는데

밤안개가 자욱한 시간
혹시나 해서
집밖에 나가 초조히 기다리지만
발자욱 소리는 들리지 않네

사람아
내 사랑아
안개가 걷히 듯
내품으로 돌아와 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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