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둥지가 된 죽은 나무/배 중진
달력도 없으면서
봄이 오고 있음을 느끼는 새들
노랫소리도 흥겹고
침묵보다는 존재를 과시하는데
유난히 목청이 높아 두리번거렸더니
찌르레기 세 마리가 둘러앉았고
두 마리는 색깔이 조금 다르지 싶었는데
하나가 날아 어디론 가로 사라지니
죽은 나무의 구멍 속으로 같이 들어가
보기에는 달라도 다정한 한 쌍임을 알겠고
남들은 집도 없어 검불 속에서 떼로 잠을 청하는데
남보다 강한지는 모르지만 기세가 등등하다
그런 관계로 오다가다 그 구멍을 뚫어지라 살펴도
새들의 모습은 잘 보이지 않았고
이렇게 좋은 날 어둡고 좁은 공간에서
뭘 하며 지키는지 그것이 궁금했고
잠만 그곳에서 자는지 아니면 벌써 알을 낳았는지
죽은 지 오래된 나무가 필요 없는데도 남겨 이상하다 했더니
아름다운 마음이 새들의 안식처가 되도록 배려했으며
그런 따스한 뜻을 놓치지 않고 받아들여 상생하는지
새장에 갇혀 있을법한 새들이 자연에서 방목되고 있네요.
프리덤(!)(!)(!)(!)(!)
자연과 벗하면 마음이 맑아지나
몸이 불편하기도 하더군요.
문명과 벗하면 편한 생활을 누릴 수 있으나
정신이 황폐해지는 느낌도 받습니다.
산과 들을 찾고 바닷가를 거니는 이유가 있으며
너무 멀다 생각되면 가까이 있는 공원을 산책하면서
찌든 삶에서 벗어나는 것도 정신적인 건강을 유지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리라는 생각이지요.
멋진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유심조님 블록에서
자연과 문명
문명은
사람을 병들게 하고
자연을 파괴한다
그러나 자연은
사람을 소생시켜 주고
사람을 거듭나게 해 주고
사람을 여유롭게 해 준다
자연과 더불어 살 때 사람은
시들지 않고
삶의 기쁨을 누릴 수 있다.
ㅡ 法頂 ㅡ
바울님 댓글
▒ ★ 운명은 사람을 차별하지 않는다 ★ ▒
운명은 사람을 차별하지 않는다.
사람 자신이 운명을
무겁게 짊어지기도 하고
가볍게 짊어지기도 할 뿐이다.
운명이 무거운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이 약한 것이다.
내가 약하면 운명은 그만큼 무거워진다.
비겁한 자는 운명이란 갈퀴에 걸리고 만다.
-세네카-
천년수님 댓글
선택의 기준
우리의 인생은 B와 D 사이의 C입니다.
탄생(Birth)과 죽음(Death) 사이에는
수많은 선택(Choice)이 연속된다는 것이죠.
그렇습니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백, 수천 가지의 선택을 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어떤 선택은 좋은 결과를 가져오기도 하고
또 어떤 선택은 예상치 못한 결과로 우리를 당황스럽게 하기도 하죠.
하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는 삶 속에서 무한한 선택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금 당신은 어떤 선택을 앞두고 있나요?
그 선택의 결과가 당신도 주변도 모두 이로운 것인가요?
선택하는 당신의 마음에 기쁨이 샘 솟고 있나요?
선택의 기준을 정해보길 바랍니다.
나는 무엇을 기준으로 선택할 것인가?
내 삶을 어떻게 살아갈지를 정하는 그 첫 단추가 될 것입니다.
모셔온글
비둘기 최명숙님 댓글
용서의 꽃- 이해인
당신을 용서한다고 말하면서
사실은 용서하지 않은
나 자신을 용서하기
힘든 날이 있습니다
무어라고 변명조차 할 수 없는
나의 부끄러움을 대신해
오늘은 당신께
고운 꽃을 보내고 싶습니다
그토록 모진 말로
나를 아프게 한 당신을
미워하는 동안
내 마음의 잿빛 하늘엔
평화의 구름 한 점 뜨지 않아
몹시 괴로웠습니다
이젠 당신보다
나 자신을 위해서라도
당신을 용서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나는 참 이기적이지요?
나를 바로 보게 도와준
당신에게 고맙다는 말을
아직은 용기 없어
이렇게 꽃다발로 대신하는
내 마음을 받아주십시오
고운님 안녕하세요
지금 창밖에는 봄을 제촉하는
비가내리고 있습니다.계절은
말없이 닥아 오나봅니다.
오늘도 님의마음이 머무는
곳에서 행복한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건강하세요.-불변의흙-
무정란
수정란
촌철살인 [寸鐵殺人]
작고 날카로운 쇠붙이로도 사람을 죽일 수 있다는 뜻으로,
짧은 경구로도 사람을 크게 감동시킬 수 있음을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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