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4

참새들의 수다/배 중진

배중진 2014. 3. 18. 08:00

참새들의 수다/배 중진

 

저녁이 되니 흩어졌던 참새들이 한군데 모여

동네가 떠나가도록 시끌벅적하다

옛날 할아버지와 같이 살던 곳에도

거대한 향나무가 있어 참새들이 꼬였는데

 

겨울에도 많은 잎에 가려 밖에서 보이지 않았고

선생님의 눈을 피해 마음대로 떠들다가

발각된 어린아이들처럼

갑자기 발걸음 소리를 듣곤 뚝

 

호랑이가 방문 밖에 있다고 얼러도 울던 아이에게

곶감을 준다고 했더니 울음을 그치더라더니

마음씨 좋은 사람이 조심스레 봄을 염탐하는데

무엇이 두려워 오히려 겁이나 게 재잘거림을 멈췄는지

 

늦게 오는 봄이 참새들의 수다에 활기를 되찾는다면

눈도 사라지고 앉은 자리 더럽긴 해도

저렇게 고개를 반짝 내밀고 씩씩거리는 새싹들

매일 바라봄이 즐겁고 좋다고 하는 참새 있기에 잘 자라겠지

 

 

 

 

 

 

 

 

 

 

 

 

 

 

 

 

 

 

 

 

 

 

 

 

 

 

 

 

 

상나무

 

불변의 흙2014.03.18 10:11 

고운님 안녕하세요
지금 창밖에는 봄을 제촉하는
비가내리고 있습니다.계절은

말없이 닥아 오나봅니다.
오늘도 님의마음이 머무는
곳에서 행복한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건강하세요.-불변의흙-

 

엔트프라이즈2014.03.18 12:06 

가는 봄 3월/김소월

가는 봄 삼월, 삼월은 삼짇

강남 제비도 안 잊고 왔는데,

아무렴은요

설게 이 때는 못 잊게, 그리워.



잊으시기야, 했으랴, 하마 어느새,

님 부르는 꾀꼬리 소리.

울고 싶은 바람은 점도록 부는데

설리도 이때는

가는 봄 삼월, 삼월은 삼짇

 

자주 듣지 않아서인지는 모르지만 가사는 영 모르겠고 마지막 부분 흑산도 아가씨만 알고 있답니다.
목소리도 곱고 자타가 공인하는 가요계의 여왕님이시지요. 어려웠던 시절 국민의 애환을 애절하게
잘 표현하셨지 싶었답니다. 멋진 봄날이 되시기 바랍니다.

 

새싹이 눈치 보면서 올라오고 있는 뉴욕에 비해서 상당히 앞선 느낌을 받습니다.
그동안 동장군이 오랫동안 눌러앉아 떠날 줄을 몰랐기에 어쩔 수 없었지 싶었답니다.
멋진 시 잘 감상했답니다. 머지않아 좋은 소식 있으리라 장담하면서 마음도 열어 봅니다.
즐거움이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늘 봉2014.03.18 15:05 

겨우내
제 몸 꽃피울 양식
아무것도 붙들어 맬 수 없었던
괴괴한 시간들을 어렵게, 어렵게 흔들어 깨우며
인고의 낮은 갈무리 하나로
초봄
경화수월鏡花水月의 꿈을 쏟아내었으니
경이롭다하지 않을 이 누가 있으리오
제 詩 목련화 애상 중에서

사랑하올 님!
삶 속에
용서는 숫자가 아니라죠?
용서는 무한한 사랑이라 하네요
피차,
헤아리는 삶으로 스스로 행복하시길 빕니다.
../ ┃━┐   
/\┡┏┙┢    
。。┃┕─●합㉡iㄷr
~~ ,·´ ¸,·´`)
 (¸,·´ (¸*〃´`)
올리신 작품 앞에 발길 멈추고 감상해봅니다
시인 / 늘봉드림

 

공식적인 봄이 목요일부터 시작하지만 뉴욕은 아직도 깨어있지 않은 봄이요
가고 싶지 않은 동장군인가 봅니다. 영하로 시작한 날씨이지만 오후는 영상이
된다고 합니다. 자꾸 부침을 거듭하다 보면 봄이 자연스럽게 도래하리라는
생각이지요. 멋진 시 잘 음미하며 사진과 음악도 매우 좋습니다.
즐거운 봄날이 되시기 바랍니다.

 

아리랑2014.03.18 20:54 

황사의거리 좁아진 시야속에 오고가는
사람들의 표정조차 밝지않은듯 하내요.
그래도 이렇게 봄은 오고 있지요.
님께서 정성으로 올려주신 작품속에 봄의
사연이 있으며 추억이 서러였으니까요.
그러한 님의 방에 머물다 갑니다.
황사가 심하니 건강에 유의 하시는
오늘이 되시길 바랍니다.

 

흐르는 계곡의 물에서 봄은 시작하지 않을까 생각도 했답니다.
저렇게 얼음에서 풀려 마냥 달리다 보면 맑은 물 마시고 각각
잠에서 깨어나겠지요. 멋진 사진 잘 음미하면서 뉴욕도 봄소식이
있길 기원한답니다. 즐거움이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이쁜선이2014.03.19 18:37 

희망의 꽃을 피워라
희망의 꽃만이 희망의 열매를 맺는다

불평을 하지 말라
불평은 자기를 파괴하는 자살폭탄이다
어디서나 당당 하라
기가 살아야 운도 산다

오늘 하루도 희망을 안고 살아 가야지요
아픈 사람도 더 좋아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더 풍요롭고 따뜻한 정 느끼시고
우리 이렇게 서로 위하면서 살아요
오늘도 마음 편안 하시고 하시는 일 다 잘되길 바랍니다(~)(~)

 

아리랑2014.03.19 20:14 

이제는 완연한 봄의문앞에서 꽃을 보고 향기를
들이키는 계절이 되었네요.
그꽃 그향기를 님에게 드리며 님의 정성앞에 머무는
기쁨 향기를 살포시 안고서 물러 가렵니다.
남은 오늘 이시간에도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눈이 내린 산이 절이 보기 좋습니다.
잘못 갔다고 불평하지 않는 모습이 더 아름답습니다.
설경을 놓치지 않으려고 부부 담합하는 마음씨가 곱습니다.
시원한 것 가슴에 담고 지저분한 것 물로 씻고 하나라도 남아있는 티끌 날리신 산행기 멋집니다.
원하시는 대로 전국의 산을 하나라도 빠트리지 않고 건강하시게 등산하시길 기원합니다.

 

모악산

 

엔트프라이즈님 블록에서

♪ 흑산도 아가씨 / 이미자 노래 ♪


남몰래 서러운 세월은 가고

물결은 천번 만번 밀려오는데

못 견디게 그리운 아득한 저 육지를

바라보다 검게 타버린 검게 타버린

흑산도 아가씨 ~



한없이 외로운 달빛을 안고

흘러온 나그넨가 귀향살인가

애타도록 보고픈 머나먼 그 서울을

그리다가 검게 타버린 검게 타버린

흑산도 아가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