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09

낙엽/배중진

배중진 2011. 3. 1. 03:33

낙엽/배중진

그 많은 잎들중에 유난을 떨며 눈에 보이기에
관심이 있었는데 그렇게 녹록치가 않더군

기다리며 이제나 저제나를 부르짖는데
하룻밤이 지났다, 그 심한 비,바람에도

분명 뭔가 쿵하며 떨어지는 소리를 듣는순간
불현듯 스치는 영감에 달려가 보니

벌써 오간데 없었고 앙상한 가지를 들어내고 있었던거야
아직도 비, 바람은 불고 있었지

지금도 눈에 선하다
사나운 낚시꾼의 줄에 매달려 사투를 벌이는 물고기신세를

바락바락 용을 쓰며 이리 저리 비틀다가
힘에 지쳐 대롱대롱 매달렸었지

그러다가 생각이 났는지
또다시 온힘을 쏟아 몸부림치는 모습의 반복성

알지,그대도 그리 처절하게 싸우다가
힘없이 떨어진 연의 신세가 되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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