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하탄의 봄기운/배중진
밤낮이 따로 없는 곳
자유수호에 빈틈이 없지만
불빛아래서 꽃들은
제정신이 아니네
꽃들도 보는 눈을 의식할까
지나다니는 행인이 많은 곳은
나좀 봐달라고 하소연을 하니 말이다
비록 먼지로 더러워 지고있지만
벌과 나비가 나오긴 좀 일러도
기다림의 눈총을 의식하는 듯
이곳에서도 방긋 저곳에서도 밝은미소
힘들어 하는 인간들에게 은총을 내리네
무에서 유를 창조하 듯
살을 에이는 눈속에서 살아나
보는 이 없어도 맥을 이어
화려함으로 보답하려는 갸륵한 마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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