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1

같이 커가자/배중진

배중진 2011. 4. 19. 01:33

같이 커가자/배중진

달이 너무 작아
두 개, 세 개로 보이니
답답한 노릇이었고
시력이 많이 나빠졌음을 알겠네

그렇다고 눈을 씻고 보아도
그 아무 곳에서도 찾을 수 없으며
오지않는 봄을 기다려 봐야
헛됨을 알겠네

내님이 오실 시간이 되었건만
저 많은 사람들속에 섞여
오르락내리락하며 비슷하기만 하고
헷갈리게 하는데

우리 다같이 커가자
봄기운으로 남모르게
점점 보름달로 성장하고
싹을 튀우고 꽃을 피워내자

'詩 2011'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맨하탄의 봄기운/배중진  (0) 2011.04.19
맨하탄의 봄/배중진  (0) 2011.04.19
저곳에선 지금/배중진  (0) 2011.04.19
노인의 피리소리/배중진  (0) 2011.04.19
봄은 어디에/배중진  (0) 2011.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