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커가자/배중진
달이 너무 작아
두 개, 세 개로 보이니
답답한 노릇이었고
시력이 많이 나빠졌음을 알겠네
그렇다고 눈을 씻고 보아도
그 아무 곳에서도 찾을 수 없으며
오지않는 봄을 기다려 봐야
헛됨을 알겠네
내님이 오실 시간이 되었건만
저 많은 사람들속에 섞여
오르락내리락하며 비슷하기만 하고
헷갈리게 하는데
우리 다같이 커가자
봄기운으로 남모르게
점점 보름달로 성장하고
싹을 튀우고 꽃을 피워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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