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4

매듭/배 중진

배중진 2014. 1. 30. 22:49

매듭/배 중진

 

매듭을 풀어보려고 실마리를 찾아보지만
어느덧 지나온 세월이 엄청나게 길다는 것을 느끼며
망연자실하여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한숨만 짓는 시간이었지요

 

서두를 것도 없고 꼭 결자해지하고 싶어도
받아주실 임은 계시지 않기에

 

항상 죄스런 마음으로 몸가짐을 조심하게 됩니다
집 밖으로 한 발자국 내딛는 것도 임의 뜻이기에
집으로 무사 귀환하면 감사를 잊지 않아야 하겠지요

 

생각 없이 자기 마음대로 행동하고
자기 잘난 맛에 헤집고 다니지만
조용히 생각하면 무상을 느끼게 될 겁니다

 

살기 위해 이웃을 겁박하는 일은 없어야 하고
좀 불편해도 이웃과 공존을 모색하며
자기 자신을 위해 세상을 향해 자유와 평화를 존중하고
큰 틀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어느 사이 매듭을 풀 수 있는 실마리를 찾을 수 있겠지요.

 

 

 

 

 

 

 

 

 

 

 

 

 

 

 

 

 

 

 

 

 

 

 

 

 

 

 

 

 

 

 

 

 

 

 

 

 

 

 

 

 

 

 

 

 

 

 

 

 

 

 

서울에 살면서 일몰을 제대로 구경했었던 기억이 없었답니다. 먼 곳에서 바라보니
같은 해이건만 앞에 존재하는 것이 다르다는 생각이기도 하면서 기억하는 것들이
수없이 지나갔음을 또한 느낄 수 있었지요. 일출과 일몰이 번갈아 가면서 바뀌는
상반되는 곳이지만 멋진 매듭을 지으시면서 새롭게 시작하는 청마의 해가 되시기
기원합니다.

 

서울에서 햇수로는 9년 살았답니다. 1976 - 1984

 

완재2014.01.30 23:48 

고유의 명절 설날
친척들과 즐겁고 훈훈하게 보내시고
절기로 2월 4일부터
갑오년 입춘 첫날 새해가 시작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논어는 대충 읽어보았지만 시경에서 나온 말씀이었군요. "회사후소" 좋은 말씀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구정으로 매듭을 지으시면서 새롭게 안과 밖이 일치하시는 청마의 해가 되시기 바랍니다.
뉴욕은 매우 춥지만 오늘을 기해 많이 풀린다는 좋은 소식이지요.

 

繪事後素

 

그림 그리는 일은 흰 바탕이 있은 이후에 한다는 말로,
본질이 있는 연후에 꾸밈이 있음을 뜻함.

 

완재님 글에서

방긋 웃는 그 입술 곱기도 하며,
아리따운 눈동자 샛별 같아라.
얼굴이 희어서 더욱 고와라.

 

오솔길2014.01.31 08:57 

안녕하세요~ 배중진님~고운 시 잘 읽었습니다
주님의 평강이 님과 님의 가내에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고맙습니다~

 

29. 무릇 있는 자는 받아 풍족하게 되고 없는 자는 그 있던 것까지 빼앗기리라

부익부 빈익빈이라는 말씀이 생각이 납니다. 공평하게 부를 나누어야 한다고 해도
노력하지 않는 사람이 있기에 똑같이 나눠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지요. 공산국가에서는
열심히 해도 똑같이 배급을 받기에 눈치 보고 시간만 보내면 된다는 생각을 할 겁니다.
생산성이 없기에 경쟁에서 살아남기가 어렵겠다는 것이지요. 뉴욕도 오늘을 고비로
많이 풀린다는 예보랍니다. 즐거운 명절이 되시기 바랍니다.

 

불갑산사랑님 댓글

"사랑이란
서로 마주보는 것이 아니라
함깨 같은 방향으로 보는 것입니다.
웃음은 슬플때를 위해 있는것입니다.

"우정이란
친구을 딛고 내가 높아지는것이 아니라
친구가 나 자신을 딛게하며 친구을 높이는 것입니다.
그것은 둘이 함깨 높아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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