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3

2013년을 보내면서/배 중진

배중진 2013. 12. 29. 04:20

2013년을 보내면서/배 중진

 

미국에서 졸업은 끝나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출발을 뜻하며

초침은 쉬지 않고 빠르게 달려 분침에 이르고

분침은 허덕이며 시침에 도달하고

시침은 여유 있게 하루를 넘기네

 

하루가 일주일을 구성하며

일주일을 정신없이 몇 번 지나다 보면

달이 차서 기울어 계절도 바뀌고

무상한 계절은 원하든 원치 않던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찾아오는데

 

우린 시간을 만들어 놓고 항상 쫓기는 신세요

코뚜레에 매여 어거지로 끌려가는 신세로

그나마 현명한 사람들은 능동적으로 대처하지만

그렇지 못한 대부분의 사람은 피동적으로 움직인다

 

그동안 분주함 속에서도 성취감을 느끼며 계획대로 일 처리가 된 분도 있고

아무리 애를 썼으나 아직도 아쉬움과 그리움이 남아있는 사람도 있으며 

시작은 웅대했으나 유야무야 목표가 사라져 대충 사는 사람도 있을 테고

애초부터 변변찮게 시작하여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정신없는 사람도 있겠지

 

시작과 끝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고 우리 식으로 구분하기 좋게

365일을 묶어 또 다른 일 년을 공평하게 계산하고 있으니

정신 똑바로 차려 끌려가지 말고 버릴 것은 과감하게 버려서

2014년을 새롭고도 힘차게 출발함과 동시에 만복이 깃드셨으면

 

 

 

 

 

 

 

 

 

 

 

 

 

 

 

 

 

 

 

 

 

 

 

 

 

 

 

 

 

흙과 자연을 사랑하시는 분들은 역시 다르십니다. 피땀 흘려 지으셨어도 이웃과
결실을 분배하시려는 갸륵한 마음씨가 아름답습니다. 오가는 정담 속에 진솔한
우정이 싹트고 있음을 알겠으며 주는 기쁨과 받는 환희가 연말연시를 달궈
좋은 마무리를 하셨고 멋진 일만 있을 것만 같은 갑오년입니다.

 

한국과 미국의 시차 때문에 연말이 두서없이 빨리 가고 있는 느낌이랍니다.
아직 며칠 더 남아있다 생각하며 모든 것을 미루고 있는데 자꾸 태평양 저쪽에서
보채는 느낌도 들었지요. 못다 한 일들 마무리 잘하시고 갑오년 새해에도 좋은 일만
있으시기 바랍니다. 덕분에 멋진 한해였답니다.

 

벌써 또 한해를 넘기게 되었네요. 짧았으리라 생각했는데
블로깅을 시작한 지도 꽤 되었음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답니다.
12/3/2008 아무것도 모르고 덤벼들어 파란만장한 5년이 흘렀으며
잃은 것보다는 얻은 것이 더 많았던 시간이었지요. 추억도 많이 만들었으며
아픔도 덩달아 따라왔으나 많은 것을 알았고 배우고 있으니 감사할 일입니다.
새해에도 좋은 일만 있으시고 더욱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야후
아후
어후
유후

 

혹여 잘못을 저지른 사람들이 있다면 가슴이 덜컹거리는 소리로 들리겠지요.
떳떳하게 사셨으면 매우 조용하고 평화스러우며 은총이 내리는 소리로
전해올 듯합니다. 멋진 일만 기억하시고 갑오년에도 좋은 일만 있으시기
바랍니다. 좋은 글 잘 음미했답니다.

 

풍경소리는 어떻게 들리시는지

 

음지에서도 그렇게 많은 종류의 이끼가 잘 자라고 있음을 느꼈답니다.
환경만 맞으면 어떠한 식물이라도 금세 발붙이고 성장하고 있는 것을 보면
식물의 세계가 참 묘하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뉴욕은 종일 비가 내려 더러운
것을 씻어 가면서 새로운 일 년을 깨끗하게 준비하는 모양새이지만 아쉬움은
눈이 좀 더 내렸으면 하는 마음이랍니다. 가장 추운 날씨를 기록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답니다. 따스한 연말이 되시고 힘찬 새해가 되시기 바랍니다.

 

15,000여 종류

 

멋지게 잘 달려오신 계사년이셨지요?
크고 작은 일이 몇 번 있었지만 무난했던 시간이었지 싶었답니다.
갑오년에도 좋은 일만 있으시고 더욱 건강하셔 많은 공덕을 쌓으셨으면 합니다.
저도 백지에 하나씩 뭔가를 적어나가기로 했답니다. 건강이 제일 우선이고
정신적으로 자신보다는 이웃을 좀 더 배려하는 시간을 가져보려고도 하는데
내년 이맘때 어떤 평가가 나올지 그것이 궁금하기도 하답니다. 야후부터
벌써 5년 동안 블로깅을 했으며 잘 선택했다는 제 나름의 판정이랍니다.
뭔가를 보고 느끼며 기록한다는 것이 이젠 습관이 되었지 싶기도 하지요.
끝남과 시작이 있어 그때마다 먼지를 털고 점검하는 것도 의미가 있어
새로움을 설레는 마음으로 기대한답니다. 멋진 새해가 되시기 바랍니다.

 

yellowday2013.12.30 22:32 


제가 2009년 8/13일에 야후 블을 개설했으니 벌써 4년이 넘었습니다.
그동안에 많은 글정도 쌓았고 많은 블님들과의 이별도 있었지요.

제이님 일기장엔 여러권의 책이 될만큼 많은 글들이 쌓이고 있는걸 보며
보람있는 블럭을 운영하고 계시는구나! 감탄하고 있답니다.
앞으로도 더욱 건강하시고 좋은 글 많이 쓰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봄의화신님 댓글

▣ 작은 것을 소중히 할 때 ▣

한평생 시계만을 만들어 온 사람이 있었다.
그리고 그는 늙어 있었다.
그는 자신의 일생에 마지막 작업으로 온 정성을 기울여
시계 하나를 만들었다.

자신의 경험을 쏟아 부은 눈부신 작업이었다
그리고 그 완성된 시계를 아들에게 주었다.

아들이 시계를 받아보니 이상스러운 것이 있었다.
초침은 금으로, 분침은 은으로, 시침은 구리로 되어 있었다.

아버지, 초침보다 시침이 금으로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아들의 질문은 당연한 것이었다.
그러나 아버지의 대답은 아들을 감동케 하였다.

초침이 없는 시간이 어디에 있겠느냐.
작은 것이 바로 되어 있어야 큰 것이 바로가지 않겠느냐.
초침의 길이야말로 황금의 길이란다.

그리고 아버지는 아들의 손목에 시계를 걸어주면서 말했다.
1초 1초를 아껴 살아야. 1초가 세상을 변화시킨단다.

세상에는 '살인(殺人)'이란 말이 있다.
그렇다면 '살시(殺時)'라는 말은 어떨까.
사람을 죽이는 것은 법적으로 다루는 일이지만,
시간을 죽이는 일은 양심의 법으로 다루는 일이 될 것이다.

우리는 자주 이 양심을 외면한다.
작은 것을 소홀하게,
작은 것은 아무렇게나 해도
상관없는 것으로 생각할 때가 많다.

시계를 만드는 아버지의 말처럼
작은 것이 없는 큰 것은 존재하지도 않는다.
벽돌 하나도 10층 건물에서 소중한 역할을 하며,
벼 한 포기가 식량의 중심이 되는 것이다.

작은 것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결국 큰길로 가는 길을 놓치고 마는 것이다.

1초가 세상을 변화시키는 이치만 알아도
아름다운 인생이 보인다....................[옮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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