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3

裸木은 똑같다/배 중진

배중진 2013. 12. 12. 00:38

裸木은 똑같다/배 중진

 

나란히 서 있는 헐벗은 나무를 보면서

차이점은 전혀 느끼지 못했는데

안에서는 정신없이 물기를 빨아들이고

그 결과 여린 잎이 나오는 시기가 다른데

 

건강하고 생기발랄한 나무는

이른 봄에 적응도 빠르고 추위에도 강하지만

초췌하고 가냘픈 나무는 날씨의 변덕에 생사존망이 걸려

남이 푸를 때 살며시 안타까움으로 시작해도

 

여름에는 표시가 나지 않지만

가을의 찬 기미가 보이기 시작하면

누가 시키지도 않는데 갈 길을 알아

덜된 나무는 일찍 나뭇잎을 떨어트리며 살길을 찾는다

 

이웃은 아직도 정정하고 아름다움이 한창인데도

다 떨구고 앙상한 모습으로 혼자 떨어 애처롭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전체가 살아남지 못하기에

서럽지만서도 그렇게 하길 수십 년

 

그렇게 변변찮아도 찾아올 새는 너부죽이 앉아 날개를 고치고

새하얀 눈도 가리지를 않고 동등한 대우를 해주며

바람도 우습게 보지 않고 똑같이 어루만져 주니

일 년 365일 단 20여 일이 무슨 대수란 말인가

 

 

 

 

 

 

 

 

 

 

 

 

 

 

 

 

 

 

 

 

 

 

 

 

 

 

 

 

 

 

 

 

 

 

 

 

 

 

 

 

 

 

 

 

 

 

 

 

 

 

 

 

 

 

 

오솔길2013.12.12 06:15 

안녕하세요~ 배중진님~ 시와 사진 잘 보았습니다
시를 보니( 마태복음 9장12~13절) 말씀에 "예수께서 들으시고
이르시되 건강한 자에게는 의원이 쓸데없고
병든 자에게라야 쓸데있느니라
너희는 가서 내가 긍휼을 원하고 제사를 원치 아니하노라
하신 뜻이 무엇인지 배우라
내가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 하시니라"
라는 말씀이 생각납니다
우리 인간은 나면서부터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병든 자요 죄인입니다
희망을 가지세요
주님의 축복된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지곡 (꽃바우)2013.12.12 15:52 

안녕하세요?
철길은 왜 하나가 아니고 둘인가?
길은 혼자서 떠나는 게
아니라는 뜻이다
멀고 험한 길일수록
둘이서 함께 가야한다는 뜻이다.
정성 담은 작품에 머물다 갑니다.
사랑한다는 것은 둘이 만나
하나가 되는 것이지만
하나가 되기 위해서는
둘 사이에 알맞은 거리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엔트프라이즈2013.12.13 16:24 

오늘~ 오전 꺄지도 그렇게 춥지 않았던, 날씨가....
오후부터,,갑작스럽게 기온이 내려가고 추워집니다^^=
비교적 따듯하던,경북의 날씨마져 바람이 세찹니다!!
한파가 닥아오는 12월에 눈길조심 빙판길 조심 각별한
건강 관리가 필요 하겠습니다..바쁘다는 핑계로 답글도
제때 제때 달아 드리지 못한 게으름에 양해를바랍니다^^
그래도 즐거운 주말을 맞이하여 신나는 좋은 일들만이
가득 하기를 거듭 거듭 바라면서 행복한 주말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