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3

얼음 같은 침묵 속으로/배 중진

배중진 2013. 12. 11. 08:59

얼음 같은 침묵 속으로/배 중진

 

눈은 뚝 그치고
사방은 꽁꽁 얼어갔으며
추위로 나다니는 사람들도 없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눈꽃을 언제 또 보랴 싶어

 

머리카락까지도
칭칭 동여매고
발목 이상 덮는 구두를 신고
조심조심 눈길을 걸으니

 

역시 미끄러워 신경 쓰이고
위태위태하다 싶어
차라리 눈 위를 걷는 것이 안전했으며
얼음을 밟지 않으려 노력했다

 

밤은 깊어 얼음 같은 침묵 속으로 빠져들고
낮과는 대조적으로 검지만 맑은 하늘에
별들이 초롱초롱거렸으며 달님도 환한 모습으로
먼 길 시원스럽게 달려가고 있었다

 

 

 

 

 

 

 

 

 

 

 

 

 

 

 

 

 

눈은 뚝 그치고
사방은 꽁꽁 얼어갔으며
추위로 나다니는 사람들도 없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눈꽃을 언제 또 보랴 싶어

머리카락까지도
칭칭 동여매고
발목 이상 덮는 구두를 신고
조심조심 눈길을 걸으니

역시 미끄러워 신경 쓰이고
위태위태하다 싶어
차라리 눈 위를 걷는 것이 안전했으며
얼음을 밟지 않으려 노력했다

밤은 깊어 얼음 같은 침묵 속으로 빠져들고
낮과는 대조적으로 검지만 맑은 하늘에
별들이 초롱초롱거렸으며 달님도 환한 모습으로
먼 길 시원스럽게 달려가고 있었다

 

별들이 초롱초롱했으며 달님도 환한 모습으로

 

yellowday2013.12.11 23:24 

불빛이 따뜻하게 보입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