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3

보름달과 눈/배 중진

배중진 2013. 11. 18. 06:10

보름달과 눈/배 중진

 

대궐 같은 집은 아니지만
행복이 흐르는 집같이 생각되고
포근함을 느낄 수 있으며
달님도 방긋 웃는 모습이 아니겠는가

 

바람도 잠을 자는지 고요하고
지붕은 지붕대로 쌓인 흰 눈 위로 어리는
노송의 그림자가 선명하고
가지의 어느 곳엔 부엉이가 있을 것 같은

 

평화스러운 모습이요
산더미 같은 장작더미는 아무리 호된
찬바람이 불어와도 따스함을 지켜줄 터이고
은은한 불빛 아래 소곤거리는 사랑이야기를

 

지나가는 여우가 귀를 쫑긋 세우고 들을 것이며
숲 속의 덤불들은 제일인 양 좋아라 시시덕거리지 않을까
짧은 밤을 하얗게 새워도 좋을 것 같은 정경
노란 보름달은 먼 길 떠나고 싶지 않으리

 

 

 

사려고 물었더니 $300.00이라고 하더군요. 살까 말까 하다가 그냥 왔는데 후회스럽기도 합니다.
매일 보면서 아름다움과 이상적인 것을 꿈꿀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도 했답니다. 내년 봄에 다시 가려고
하는데 그때까지 남아있다면 구매하려고 마음은 먹고 있답니다.

 

뉴욕은 11/17 오늘이 보름인데 밖은 비가 오면서 안개가 자욱한 오후이지요.
달 구경을 이 그림으로 대신할까 합니다.

 

대궐 같은 집은 아니지만
행복이 흐르는 집같이 생각되고
포근함을 느낄 수 있으며
달님도 방긋 웃는 모습이 아니겠는가

바람도 잠을 자는지 고요하고
지붕은 지붕대로 쌓인 흰 눈 위로 어리는
노송의 그림자가 선명하고
가지의 어느 곳엔 부엉이가 있을 것 같은

평화스러운 모습이요
산더미 같은 장작더미는 아무리 호된
찬바람이 불어와도 따스함을 지켜줄 터이고
은은한 불빛 아래 소곤거리는 사랑이야기를

지나가는 여우가 귀를 쫑긋 세우고 들을 것이며
숲 속의 덤불들은 제일인 양 좋아라 시시덕거리지 않을까
짧은 밤을 하얗게 새워도 좋을 것 같은 정경
노란 보름달은 먼 길 떠나고 싶지 않으리

 

좋은 일만 있으시기 바랍니다. 어렵다는 사돈과 의기투합하여
소주를 8병이나 드셨으니 이보다 더 좋은 혼사는 없으시겠지요.
아주 먼 길을 동반자로 만나셨으니 끝까지 변함없이 행복하게
담소하시면서 천천히 즐기시면서 같이 하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海山 김 승규2013.11.18 08:37 

그림같은 시 입니다.

 

중고맨매니저2013.11.18 19:30 

정다운 벗(~)배중진님(~)*(*.*)*오늘하루 (즐)겁게 보내셨는지요(?) (^^).(^^)
날씨가 많이 쌀쌀해 졌습니다(~). 건강에 신경을 쓰셔요(~)(!)
항상(~)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빕니다. ^.^Ƹ̵̡Ӝ̵̨̄Ʒ.´″"`°✿✿♧✿✿
健康하시고, 幸福한 11월이 되십시오(~)(~)(!)
고맙습니다. ^* (~) 은혜로운 시간이 되세요(~)(^^).(^^)

2013. 11. 18. 월요일
祥雲// 자고 가는 저 구름아 드림.

 

김삿갓의 글이 많았었는데 야후를 떠나오면서 다 사라졌답니다.
재치에 탄복하고 가진 것 없어도 기죽지 않고 멋지게 사셨지요.
세상을 힐책하며 자유분방하게 사셨어도 오늘날까지 그의 글이
남아있어 진정 승자이지 싶었답니다. 멋진 가을이 되시기 바랍니다.

 

고백/배 중진

오늘도 하늘은 까맣고 바람은 강하게 불어왔으며 쏟아지다 말은
비구름은 내일도 찾아와 적시겠다며 햇살을 피해 부리나케
사라지는 형국이고 언제나 아름다움을 살펴 조용하게 하루를
계획하고 커피를 마시면서 좋은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하지요

머릿속을 비워 나쁜 생각을 하지 않았으며
눈으론 잘못된 것을 보았음에도 따라 하지 않고 시선을 돌리고
후각을 이용하여 악취가 남을 알았으나 비리를 들추지 않고 지나쳤고
입으로 남의 허물을 탓하려 하다가 황급히 덮었으며
귀로 들은 나쁜 욕들과 거슬리는 것을 더는 듣지 않으려 피하고
마음속에 차갑게 떠오르는 것들 따스하게 어루만지고
손으론 남의 좋은 것을 절대 탐하지 않았으며
발론 이웃이 공들여 쌓은 것을 넘어뜨리지 않았는데도

죄를 지었으니 고백하고 용서를 구하라고 하시니
아둔한 저로서는 세상의 법망을 피했기에 선량한 시민이라
자부하는데 그것이 다는 아니었나 봅니다.

혼자만이 사는 사회가 아니라서 이웃을 적극적으로 돌보면서
살지 않았기에 죄가 되며 겁이 나서 피했던 것이 잘못이었겠지요.
훈계하고 싶어도 딱딱하고 불편하며 가시가 돋친 말로 들릴 게 분명하여
많이 참고 그들이 알아서 느끼고 죄를 빌며 다시는 나쁜 짓을 하지 않도록
배려도 하고 있는데 제가 앞길을 살피지 못하듯 그들 역시 어두운 길을
걷고 있는가 봅니다. 자세를 낮춰 좋은 말씀을 듣고 항상 회개하여 다 같이
밝은 길로 가게 되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詩 2013'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보름달은 아니지만/배 중진  (0) 2013.11.20
고백/배 중진  (0) 2013.11.18
보름달/배 중진  (0) 2013.11.17
솔밭/배 중진  (0) 2013.11.17
토요일 아침/배 중진  (0) 2013.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