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달/배 중진
달이 뜬다는 오후 4:11분
창문을 열고 어디쯤에서 떠오를까
달 타령을 부르며 기다려도
시간이 지났건만 보이지가 않았는데
구름 때문에 희미한 모습이라
더욱 구분되지 않았음을 알았으며
단풍에 취한 듯 노란색이 많이 섞였고
떨어지는 잎들을 무척이나 아쉬워하는지
둥실둥실 떠오르지는 않았으며
잠자리로 몰려드는 새떼들의 극성으로
멈칫멈칫 멈춰 서는가 했는데
한참이나 기다렸다가 항해를 계속했고
오늘은 저만큼이나 보여주지만
내일은 아예 구름에 가렸다가
그것도 모자라 눈물을 찔끔거린다니
싫토록 어루만져 뽀얀 모습으로 떠나보내리
보름달 길 밝히니
새들은 떼지어 고향에 간다.
달이 뜬다는 오후 4:11분
창문을 열고 어디쯤에서 떠오를까
달 타령을 부르며 기다려도
시간이 지났건만 보이지가 않았는데
구름 때문에 희미한 모습이라
더욱 구분되지 않았음을 알았으며
단풍에 취한 듯 노란색이 많이 섞였고
떨어지는 잎들을 무척이나 아쉬워하는지
둥실둥실 떠오르지는 않았으며
잠자리로 몰려드는 새떼들의 극성으로
멈칫멈칫 멈춰 서는가 했는데
한참이나 기다렸다가 항해를 계속했고
오늘은 저만큼이나 보여주지만
내일은 아예 구름에 가렸다가
그것도 모자라 눈물을 찔끔거린다니
싫토록 어루만져 뽀얀 모습으로 떠나보내리
미국에서는 일요일인 11/17일이 보름이랍니다.
아침에 어디론가 갔다가 저녁때 무리를 지어 돌아오는 새들이
얼마나 많은지 하늘을 가득 메웠으며 알고 사진을 담으려 하면
어찌나 빨리 사라지는지 다 담을 수가 없었답니다.
시월에 뜨는 저 달은 문풍지를 바르는 달
십일월에 뜨는 달은 동지팥죽을 먹는 달
-----기러기 울어예는 하늘 구만리
바람이 싸늘 불어 가을은 깊었네~~~~~~노래가 생각나는 가을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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