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구/배 중진
바다가 있기에 바닷가 머물며
먹이가 있기에 물속을 더듬고
날개가 있기에 공중에 솟구쳐
바위가 있기에 깨트려 먹는데
백구의 몸부림은 처절했으며
허탕 질을 수없이 반복하고도
삶과의 전쟁은 그칠 줄을 몰랐고
끊임없는 감시로 눈은 자꾸 찢어져 가네
운 좋게 잡아도 먹기까지는 우여곡절이 많고
탄탄한 반석 위로 날아가서
떨어트렸다가 다시 찾고
더 높게 날아올라 또 떨구기를 백구 번하니
백팔번뇌 많다고 하지 말 것이며
무릎과 허리가 아프다고 불평도 하지 말고
묵묵히 먹을 수 있을 때까지
몸을 던져 살아남아야 하지 않겠나
바다가 있기에 바닷가 머물며
먹이가 있기에 물속을 더듬고
날개가 있기에 공중에 솟구쳐
바위가 있기에 깨트려 먹는데
백구의 몸부림은 처절했으며
허탕 질을 수없이 반복하고도
삶과의 전쟁은 그칠 줄을 몰랐고
끊임없는 감시로 눈은 자꾸 찢어져 가네
운 좋게 잡아도 먹기까지는 우여곡절이 많고
탄탄한 반석 위로 날아가서
떨어트렸다가 다시 찾고
더 높게 날아올라 또 떨구기를 백구 번하니
백팔번뇌 많다고 하지 말 것이며
무릎과 허리가 아프다고 불평도 하지 말고
묵묵히 먹을 수 있을 때까지
몸을 던져 살아남아야 하지 않겠나
라일락향기2013.10.15 13:33
새가 저렇게 해서 먹이를 잡는 확률이 그리 높지가 않다고 들었습니다.
순착 포착을 멋지게 담으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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