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진 은행/배 중진
매일 산책하는 곳에
은행나무가 있어
매우 반가웠으며
친근감이 들어 자주 살피지요
고향에도 있는 은행나무
한국인이 드문 이곳에서 만나니
많지 않은 열매가 어느 곳에 매달렸는지
눈을 감아도 훤히 알 수 있답니다
기온이 썰렁하게 떨어진 어느 날
색깔이 누르스름하더니 몇 알이 떨어져
산산조각이 나 있고
길바닥에 나뒹구는데
가슴이 철렁했답니다
많지 않은 한국인이
이 가을에 사라지는 것 같아
무상함을 벌써 안겨주네요
제가 사는 곳에 가냘픈 은행나무가 몇 그루 있어
지나갈 때마다 우러러보며 동정을 살피는데
이상하게도 은행이 몇 개 열리지도 않는답니다.
그러더니 요즈음은 추운 날씨였는지는 모르지만
작년과 같이 나무가 죽어가는 과정인지는 모르되
벌써 노란 열매가 빠져 땅바닥에 나뒹굴더군요.
나무는 기적같이 봄에 잎을 피웠고 건강한 모습이었지요.
잎은 아직도 푸르지만 열매가 그나마 떨어지니 이상한
기분이 들더군요. 멋진 가을이 되시기 바랍니다.
이 곳도 지금 한창 은행이 익어 떨어지고 있답니다.
은행나무도 암수가 마주보고 있어야 열매를 맺는다지요. ㅎ
떨어지는 은행에
가슴 철렁함은
한국인이 이 가을에 사라지는 것같아~~~~
참으로
고국에 대한 한국인에 대한
사랑이 많이도 그리운가 봅니다...
외국에 계시는군요 배중진님 시 잘 감상하며 공감을 느낍니다
시를 잘 쓰십니다 보람되고 행복한 10 월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서울의 도심에서 은행나무 보는것도 쉽지 않은것 같네요.
가을하면 그래도 노랗게 물들은 은행나무가 떠오른답니다.
밝은색 바탕의 단풍과 포도가 멋지다는 제 생각입니다.
다 떨어져 뒹굴기 전에 그 아름다움을 만끽하려는 계획입니다만
뜻대로 될지는 알 수 없답니다. 멋진 가을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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