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는 말 한마디/배 중진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데도
사랑한다는 말을 쉽게 하는 시절보다 훨씬 이전에 태어나
남들도 다하니 해볼까 하다가도 허튼소리 하는 듯하여
삼키길 몇 번 후 용기를 내서 입술에 침을 발라 다시 하려다가도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을 보면
겸연쩍기만 하고 뭘 하다가 들킨 듯 쑥 들어가서
나오질 않고 입안에서만 뱅글뱅글거리고 있으니
간지러운 말보다는 몸으로 표현하기가 쉽겠는데
사랑하는 사람은 실없는 소리라도 듣고 싶어
눈을 살포시 감아 용기를 북돋우지만
아닌 밤중에 홍두깨를 찾듯이
하루 이틀에 거침없이 나올 리 만무한 민감한 사항인지라
사랑하는 사람을 두고도
사랑을 하긴 하는 것인지
그저 동물적인 사랑 행위인지
팔자에도 없는 사랑 타령을 하니 달 밝은 가을밤에 청승스럽네
아닌 밤중에 홍두깨.
└갑자기 불쑥내 놓는것을 비유한 말
시계꽃이 뒤집어졌군요. ㅎㅎ
옛말에 안하던 행동하면 어쩐다는 (~)(~)(~)
걍 평소대로 하심이(~)(~)(~)(~)(~)(ㅎㅎ)
누리솜님 댓글
사랑은
말이 아닌 행동이며 또 의지입니다.
어려움을 함께 해주는 것이며,
더 나아가 함께 진화를 향해 나아가는 것입니다.
우주가 끝나는 날까지 이어지는
마지막 그 하나가 바로,
사랑입니다.
하하하~~
가을은 가을인 모양입니다...ㅎㅎ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한다는 말이
하고프신걸보니~~ㅎ
습관이 문제인게지요~
사랑한다는 말을 자주
사용하게 되면 어색하지도 않을텐데 말입니다..ㅎㅎㅎ
행복한 시간 되세요 ㅎㅎ 샬롬~
솔직한 시 잘 보았습니다 배중진님 건강하고 복된 시간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길을 가시다가 그렇게 말씀 나누실 분들이 계시니 다행입니다.
탁 트인 곳에 나오시니 자연 앞에 겸허한 마음도 생기시고
마음을 여시니 세상 사는 이야기도 허물없이 주고받으실 수 있어
안목도 넓힐 기회이기도 하지요. 일거양득인가 합니다.
아무리 바빠도 건강을 위해 시간 투자를 함은 그보다 더 많은
시간을 덤으로 얻을 수도 있지 않겠나 느껴봅니다. 시원한 가을에
좋은 일만 있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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