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3

9/11/2001 희생자를 추모하며/배 중진

배중진 2013. 9. 11. 23:18

9/11/2001 희생자를 추모하며/배 중진

 

오늘은 9/11 희생자 추모일
12년 전 우리가 생각했던 세상을
확 뒤집어 놓았던 날
세월이 덧없이 흐른다 해도 어찌 잊을 수 있겠는가

 

110층의 건물에서 사람이 나뭇잎같이 떨어지고
건물이 부서지며 주저앉아 잔해만 남는 동안
울부짖으며 경악하고 발만 동동거렸지 도울 길이 전혀 없었으며
증오는 불길처럼 활활 타올랐고 인간의 잔인성을 규탄하지만

 

아직도 여파로 죽어가는 사람들이 많고
남아있는 가족들이 그들의 못다 한 꿈을 이뤄가지만
허공으로 사라지는 수천 명의 이름 하나하나가
메아리치며 되돌아와 화살같이 가슴에 꽂히네

 

무고하고 해맑은 젊은 피해자들은 영원히 그 당시의 모습을 곱게 간직했으나
육신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비탄에 잠겨 영령들을 기리지만
다시 만나 즐거운 시간 나눌 방법은 없어 눈물만 흐르고
시원하고 매우 높았던 가을날 아침이 아직도 생생하네

 

폐부를 찌르는 저 종소리
충돌의 순간을 온 세상에 알리는 소리, 고층건물이 무너지는 소리
삶이 죽음으로 바뀌어 영원한 안식처로 떠나가는 소리
볼 수 없어 몹시 그리워하고 아직도 사랑하며 영원히 잊지 않겠다는 소리

 

우리는 모두 9/11 하루만이라도 울고 싶다
주위를 의식하지 않고 펄썩 주저앉아 삶의 고통을 눈물로 떨구고 싶다
애도 곡이 분위기를 압도하지만, 폭포수가 끊임없이 떨어져 생동감을 주듯
아픔을 딛고 불사조처럼 날아올라 훨훨 무한한 창공으로 치솟아야 한다

 

 

 

 

 

 

 

 

 

 

 

 

 

 

 

 

 

 

 

 

 

 

 

 

 

 

 

 

 

 

 

 

 

 

 

 

 

 

 

 

 

 

 

오솔길2013.09.12 05:56 

안녕하세요 배중진님 비참한 그 날이 생각나는군요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것이 인간입니다

복된 하루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아리랑2013.09.12 06:10 

안녕하세요.
고운님 새벽에 길을 나서보시지 않으시렵니까.
어깨위에 내려앉는 이슬의 무개를 느껴보세요.
부드러운 자연의 미풍을 님께 드리며 님의 작품
앞에 머물다 갑니다.
목요일의 힘찬 오늘이 되시길 바랍니다.

 

박동환2013.09.12 08:01 

안녕하세요 반가와요
오늘은 아침부터 비가오내요
비오는오늘하루도 즐거운마음으로
늘건강하시고늘행복하세요

 

자전거 타본 지가 매우 오래되었지만 그래도 탈 수 있을 듯합니다.
처음 듣는 Radienteering을 어떻게 하는 줄은 모르지만 지대한 관심을
가지시고 참가하신 분들이 많이 계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셨으리라
생각도 합니다. 즐기시면서 건강을 위해 노력하시니 좋은 일만
있으시리라는 생각도 합니다. 멋진 추석이 되시기 바랍니다.

 

라일락향기2013.09.12 11:23 

110층의 건물에서 사람이 나뭇잎같이 떨어지고....표현처럼 그 충격적인 기억은
오랜 시간이 지나도 지워지지가 않습니다.

 

가을2013.09.12 19:14 

아~ 그 사건이 벌써 12년이 흘렀군요...

엊그제 지구촌 세상 사람들
모두가 경악하게 했던 그 사건이~

내 가족이 아니고 당사자가 아니면~
시간이 흐르고 세월이 흐르면
점점점 잊혀져 버리겠지만~

끔찍 했던 그 사건~
그 가족들은 아직도 피눈물로
가슴을 스러 안고있을테지요...

 

명장/김선식2013.09.12 20:09 

대단한 공사중이네요
어디인가요
사람에 힘이 어디까지일까요
아침 저녁으로 쌀쌀하니
건강 유의하시고 줄거운 저녁시간 만드세요

 

지금도 공사를 하는 맨해튼 남부의 Freedom Tower랍니다.
9/11/2001사고 이후 1,776 feet의 높이를 자랑하고 있답니다.

 

곱고 멋지게 차려입으신 어르신들의 진지한 표정이 인상적입니다.
좋아서 하신다는 말씀이 좋습니다. 추석을 앞두고 홀로 사시는 분들의
마음을 헤아려 보기도 했답니다. 행복한 추석이 되시기 바랍니다.

 

봉래폭포가 있었군요.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울릉도 하면 호박엿을 떠오르곤 했는데 의젓한
모습으로 독도를 연결하고 생태계의 서식지가
되리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멋진 추석이 되시기 바랍니다.
뉴욕은 어제오늘 다시 여름으로 돌아간 느낌을 받고 있답니다.
오늘 밤을 고비로 다시 평상시의 가을기온으로 내려간다는 예보이지요.

 

건축현장의 사진은 작년 9월 23일에 찍은 것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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