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3

미안해서 어쩌지/배 중진

배중진 2013. 9. 13. 01:58

미안해서 어쩌지/배 중진

 

수영장 가득 꿀이 담겨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철 지난 시기에
그래도 옛정을 잊지 않고 찾아왔는데

 

바닥이 났으니
이를 어쩌나
한때는 그대가 원하는 만큼
만족감을 퍼주기도 했었으며

 

변변치 못했는데도
사랑을 쏟아주고
어루만져주며
종일 놀다 갔지 않았던가

 

우리는 이렇게 헤어진다 해도
결초보은하는 심정이었으면 하고
최고는 아닐지언정
지족불욕이었지 싶은데

 

 

 

 

 

 

 

 

 

 

 

 

 

 

 

 

 

 

 

 

 

 

 

 

 

 

 

 

 

 

 

 

 

 

 

 

 

 

 

수영장 가득 꿀이 담겨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철 지난 시기에
그래도 옛정을 잊지 않고 찾아왔는데

바닥이 났으니
이를 어쩌나
한때는 그대가 원하는 만큼
만족감을 퍼주기도 했었으며

변변치 못했는데도
사랑을 쏟아주고
어루만져주며
종일 놀다 갔지 않았던가

우리는 이렇게 헤어진다 해도
결초보은하는 심정이었으면 하고
최고는 아닐지언정
지족불욕이었지 싶은데

 

완재2013.09.13 08:08 

담주 추석 마지 하느라
제법 서늘한 비가 내리는 금요일 입니다
잘 지내셨나요?
미안해서 오쩌지 겸손한 대문 활력이 넘칩니다.
오곡백과의 풍요로움이 넘치는 추석
일가친척의 정다운 모임에 행복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기소불욕 물시어인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글이기도 합니다.
저는 그렇게 강요하지 않는 것이 그분의 인격을 존중하기 때문이지요.
꼬집어서 아프면 분명 그 사람도 아플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답니다.
저렇게 생겼으니 그런 대우를 받는다는 생각도 하지만 그렇게 원해서
생긴 것이 아니기에 피부와 성 하물며 나이로도 차별을 두지 않습니다.
멋진 글 다시 음미하며 감사드리고 뜻깊은 추석이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