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3

토끼의 정원/배 중진

배중진 2013. 7. 29. 07:34

토끼의 정원/배 중진

 

오늘도 토끼가 있던 곳을

지나가면서 찾아보니

보이지가 않아 섭섭했는데

약간 떨어진 곳에서

 

손수 키운 풀을 뜯어

오물거리고 있을 줄이야

반가움에 들고 있던

도토리를 내밀었지만

 

본척만척도 하지 않았으며

계속 자기가 좋아하는 음식을

씹어 먹고 있어

민망하기까지 했는데

 

사이에 꼭 필요한 말이 없어

서먹했던 감정도

검고 선명한 눈동자 속에 있는

나를 보니 우습기도 하더라

 

누가 가까이 지나가거나 말거나

입이 벌어졌어도 욕심부리지 않고

귀를 쫑긋 세우나 겁내지도 않으며

토끼지도 않고 즐거움을 주니 감사할 뿐이지 

 

 

 

 

 

 

 

 

 

 

 

 

 

 

 

 

 

 

 

 

 

 

 

 

 

 

 

 

 

마지막 사진을 잘 보시면 실례를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답니다.
자기 할 일은 다하면서 얼굴도 붉히지 않더군요,ㅎㅎ.

 

님, 주말 편안이 잘 쉬셨죠...
아침에 일어나 밖을 보니 지척을 알 수 없이 안개가 자욱합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무더위가 예상 됩니다,
행복하고 건강한 오늘 되시기 바랍니다,

그대,
언제든 실수를 저지를 수 있다.
그러나 거기엔 아무런 잘못도 없는 것.
길을 잃은 사람은 다시 길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어디로든 가지 못하는,
길이 없는 자는............
죽은 사람이다.

-오쇼 라즈니쉬

 

yellowday2013.07.29 17:18 

눈이 빨갛지 않아 이쁩니다. ㅎㅎ

 

명장/김선식2013.07.30 17:24 

멎진작품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오늘도 웃는일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소리가 특이하여 딱따구리가 있겠다 싶어도 너무 높거나 울창한 숲이라서
확인하기는 힘들어도 이곳 뉴욕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음을 알겠는데
머리가 빨간 것이 대부분인 듯합니다. 아직 검은 것은 제 기억에는
없답니다. 추운 지방에 사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멋지게
담으셨네요. 그것도 새끼가 있는 것을 말입니다. 즐거움이 가득한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까막딱따구리 Black Woodpecker

 

뉴욕도 솔나물이 많이 보이는데 저것 알레르기 유발시키는 것이 아닌가
생각도 합니다. 검색을 해봐야 하겠군요. 이곳도 비가 내리고 있는데
대체로 시원한 느낌을 주고 있답니다. 멋진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시원한 파도소리가 창밖에서 들려오는 차 소리와
빗소리를 삼켜버렸답니다. 엄청난 일이 바다에서는
가끔 벌어지지요. 자연의 재해를 인간으로서 감당하기는
매우 벅차다는 생각도 한답니다. 장마의 피해가 없으시기를
빕니다.

 

저도 제 즐거움을 위해서 살상을 하지는 않고 보는 것도 싫어하는데 요사이
TV에서는 그런 것을 낚고 잡는 것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은지 온통 그런
프로그램뿐이더군요. 티베트 사람들은 라마 불교를 숭상하고 있는데 고기를
먹고 있어 의아했답니다. 불교 서적에 고기를 먹지 말라는 대목이 없다고 하는데
아마 그 사람이 잘못 알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도 했지요. 그들은 생물을
위해서 그들의 몸도 사후에는 던져주고 감을 당연하다 생각하더군요.
물고기, 독수리의 밥이 되는 것을 주저하지 않아 고산지대의 풍습이 아닌가
생각도 했지요. 뉴욕은 시원한 요사이랍니다. 폭염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최근에 가장 많이 본 개체수는 50마리였습니다. 굉장하더군요.

어떤 집은 4마리 또는 5마리까지도 같이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8/15/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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