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3

피고지고/배 중진

배중진 2013. 7. 28. 23:29

피고지고/배 중진

 

활짝 핀 무궁화를 보면서

은근과 끈기 있음을 실감하고

언제나 아름다운 면만 보이려

떨구고 다시 피니 얼마나 가상한지

 

내 것 네 것 따지지 말고

어려움이 있으면 피해 가고

곧은 길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굽어진 길의 타협안도 배웠으면

 

피라미드와 스핑크스가 싸워봤자

같이 존재함만 못하고

세상은 어떤 눈초리로 보고 있으며

결국 피 흘리고 골이 깊어지겠지

 

뿌리 깊은 나무는 강한 바람에도 끄떡없고

세상에 드러나지는 않지만

제 할 일 다하여 땅속으로 달려서

같이 아름다움을 영원히 피우면 될 일 아닌가

 

 

 

 

 

 

 

 

 

 

 

 

 

 

 

 

 

 

 

 

 

 

 

 

 

 

 

 

 

 

yellowday2013.07.29 17:20 

무궁화가 예쁘게 피었군요.
노란 능소화는 첨 봅니다. ㅎ

 

제가 알고 있는 집의 접시꽃은 다 지고 줄기만 남아 있어
매우 아쉬웠는데 반갑습니다. 뉴욕은 아침에 추워서 잠이
깼답니다. 멋진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멋진 작품 잘 감상했습니다. 저는 남들이 장미 향을 이야기할 때 뭐라고
꼭 집어 말을 할 수가 없어 상점에 가서 장미향기가 나는 향수를 만지고
냄새를 맡아보았는데 제가 알고 있는 냄새와 별 차이가 없었답니다.
오히려 풀냄새와 비슷했는데 장미정원에 가서 더 강렬한 냄새를
맡아 본 적은 있지만 아직까지 풀어야 할 문제이고 매혹적이다고
표현할 수가 없더군요. 사람마다 냄새를 맡는 후각이 다름을 알 수
있었지요. 계속 빠져보려고 노력 중입니다. 즐거운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Blue light

 

Sidewalk을 막고 서 있던 저 거대한 고목은 주변이 상전벽해 되는 바람에 자취도 없이

사라지고 지금은 잘 조성된 Waterstone Senior Living Community로 변했답니다. 

상당히 비싼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지금까지 거주하시는 분들을 보지는 못했답니다.

8/25/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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