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3

고향의 느티나무/배 중진

배중진 2013. 7. 22. 22:11

고향의 느티나무/배 중진


매미가 하모니카 소리로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면
나는 둥둥 기타를 뜯으면서
뜨거운 날을 잊으려 하지요
한동안은 잊을 수 있지만

 

잊었던 향수가 스며들고
시원했던 고향 마을의 느티나무를 떠올리네요
가는 사람 어여 잘 가라 손짓하고
오는 사람 무척 반갑게 맞아주던

 

아주 오래된 마을의 산증인이지요
작은 산이 뒤를 받쳐주고
마을 앞으론 깨끗한 물이 흘러갔었으며
아이들은 물가에서 놀기를 좋아했었는데

 

까치는 변함없이 찾아오건만
좋은 소식은 매우 뜸하고
변화에 시달리며 핼쑥한 모습으로 기다리는 이여
기타 소리 둥둥거리고 하모니카 소리 산을 타고 넘네

 

 

 

 

 

 

 

 

 

 

 

 

 

 

 

시원한 절경을 보면서
오늘도 찌는 날씨 속
더위를 잊으려고 노력한답니다.
건강에 유념하시고
추억의 날들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Paul Mauriat 저도 매우 좋아합니다. 그런 분이 계시지 않았다면
우리 듣는 이들은 재미가 반감되었겠지요. 좋은 말씀 주셨고
시원한 삼복이 되시기 바랍니다.

 

요즈음같이 더울 때는 가을이 그립기도 합니다.
아름다운 세상에 시원함이 배어있어 나들이하기도 좋은 계절이지요.
떠나는 것은 우리만이 하는 것이 아닌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직도 풋풋하고 싱싱하여 세상을 지배할 수 있다 느껴져도
머지않아 때가 되면 가지 않으려 하여도 밀려가겠지요.
더 늦기 전에 뭔가 하나라도 자기에 의한 변화를 추구하는 것은 인간이지 싶습니다.

멋진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한줄기에서도 단풍이 드는 시간이 다름을 알 수 있었답니다.

 

아영골 계곡을 흐르는 물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
바다와는 또다른 차이가 있으며 그늘이 있어 좋지요.
남들이 노는 모습을 보고 같이 어우러져 즐기는 자연이
있음에 감사드리고 깨끗히 사용하고 소중하게 지킴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사명이지요. 즐거움이 가득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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