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3

순간의 쾌락/배 중진

배중진 2013. 7. 20. 23:41

순간의 쾌락/배 중진

 

아주 예쁘게 생긴 사람

매우 아름다운 사람

보면 볼수록 정이 가고

가까이하고 있음에 행복을 느끼게 했던 사람

 

우리에게 얼마나 많은 시간이 주어졌는지

나도 모르고 너도 알지 못하지만

지금 있는 시간을 쪼개고 쪼개

심신의 쾌락만을 추구하다가

 

많지 않은 시간도

예전처럼 흘러갔기에

이별을 하게 되는데

사랑이라는 단어는 아예 있지도 않았으나

 

이 순간을 잃기 너무 아쉬워

잡아보려고 하지만 세상에 뜻대로 되는 것이 있던가

모든 것을 잊으라
소나기는 하염없이 쏟아지고

정처 없이 그 비를 쫄딱 다 맞으면서도
식지 않는 열정이여
지금은 어디를 향하여 떠나가며
우린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모든 것을 잊으라
소나기는 하염없이 쏟아지고

정처 없이 그 비를 쫄딱 다 맞으면서도
식지 않는 열정이여
지금은 어디를 향하여 떠나가며
우린 다시 만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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