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분/배 중진
짝사랑일까
연분일까
다른 벌이 접근하려 해도
속에서 나오질 않으니
기다리다 지친 벌은
딴 곳으로 날아가고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는
아래위로 정신없이 더듬는 자만이 알리라
화장이 지나쳐
온몸이 분가루이지만
얼굴도 붉히지 않고 나왔다가
잠시 심호흡을 하곤 또 곤두박질하니
오늘 사생결단을 낼 심산인가 보다
같이 떠날 수 없는 임이 야속하고
뜨거움으로 숨 가빠도
하루해가 짧다는 듯이 탐하니
우리가 함께한들
천 년일까 백 년일까
문을 꼭 걸어잠그고
그대만을 위해서 살리라
짝사랑일까
연분일까
다른 벌이 접근하려 해도
속에서 나오질 않으니
기다리다 지친 벌은
딴 곳으로 날아가고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는
아래위로 정신없이 더듬는 자만이 알리라
화장이 지나쳐
온몸이 분가루이지만
얼굴도 붉히지 않고 나왔다가
잠시 심호흡을 하곤 또 곤두박질하니
오늘 사생결단을 낼 심산인가 보다
같이 떠날 수 없는 임이 야속하고
뜨거움으로 숨 가쁘겠지만
하루해가 짧다는 듯이 탐하네
숨 가빠도
우리가 함께한들
천 년일까 백 년일까
문을 꼭 걸어잠그고
그대만을 위해서 살리라
미국의 능소화는 저렇게 못생겼어도
평생 오지 않는 임보다 저렇게 짝사랑해주는 벌이 있어
슬픔으로 점철된 한은 없으리라 생각도 합니다.
이 곳 능소화에는 벌이 오는걸 못봤습니다. 무심합니다. ㅎㅎ
정성 들여 올려주신 연분 즐겁게 잘 보았습니다.
먼저 블벗님 과의 인연 고맙게 생각하며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때로는 힘들고 지치지만 울님께서 올려주신 주옥같은 글과 고운 詩,
멋진 사진,과 신 나는 음악, 다양한 자료들과 댓글을 보면서
세월이 유수와 같이 흘러가 아쉽기만 합니다.
중진님 가정에도 깨알처럼 좋은 일만 빼곡한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님..여기 한시 한수 가져왔습니다,
모든 시름 내려놓고 시원하게 즐거운 시간 되십시오 ㅎㅎㅎ
> 夏意 <
別院深深夏簟淸 = 별채 깊은 곳 여름 돗자리 시원하고
石榴開遍透簾明 = 석류꽃 활짝 피어 주렴 밖이 훤하네
松陰滿地日當午 = 소나무 그늘은 한 낮의 마당을 덮고
夢覺有鶯時一聲 = 이따금 꿈 깨우는 건 저 꾀꼬리 소리
소순흠( 蘇舜欽,1008-1048, 宋 )
처음보는 칼라의 꽃들이 몇종있읍니다
네 짝사랑
누구나 한두번 겪는일이겠지만 설레임과 아쉬움은 짝사랑이 으뜸이지 생각합니다
저도 도라지밭에보면 벌들이 어찌나 분주한지 놀래기도 하지요
또 한주를 마무리합니다
언제나 건강하십시요~~
이곳에서도 유홍초는 보았는데 이름이 궁금했었답니다.
장마로 인한 피해가 없으시길 빕니다. 이곳도 꽤 덥습니다.
벌써 일주일째 이런 폭염을 안겨주었는데 오늘 밤을 고비로
15도 정도 떨어질 거라는 예보랍니다. 시원한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열정이 넘치는 애뜻한 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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