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마귀/배 중진
간밤에 그렇게 쏟아지던 폭우도 조용하고
새벽부터 까마귀는 추위와 배고픔을 찾아
아는 곳부터 시작하여 훑고 지나가더니
어느 정도 주린 배를 채웠는지 날개를 다듬네
아침 내내 해님이 나왔다 숨었다 하였으며
구름 속에서 뭉게구름이 다시 솟아나
슬프게도 점점 짙게 만들어가고 있으니
또 한차례의 눈물이 쏟아지리라
조용하던 까마귀 인간의 동태를 감시하다가
화장실을 찾으니 깍소리를 지르며
못 볼 것을 본 듯 돌아앉는데
검은 새를 사랑함은 겉이 아님을 왜 모르시는가
의리가 있으며 단체생활에 익숙하여
적이 나타나면 공동으로 대처하고
영리함은 인간 다음의 그룹에 속하며
무엇보다도 효심이 지극하지 않았던가
까마귀의 잔인함을 알고 있지만
살기 위한 방편이라 이해하면서도
지저분하게 배설한 곳을 알고 있거늘
깨끗한 체는 하지 말거라
검은 네가 있어 나를 돌아보고 고치며
혹독한 겨울을 인내하니 따스한 집이 있음에 감사하고
손이 없어 많이 가질 수 없지만 불필요한 것에 미안하니
타산지석이라 하지 않았던가 우리의 까마귀야
요사이는 집 가까이에 내려앉지 않아
이상하게 생각을 하고 있답니다. 지도자가
바뀌었는지 아니면 더 안전하고 좋은 곳이
생겼는지 알 수는 없고 그들이 자는 곳도
무슨 이유인지 시에서 반짝거리는 것을
나무에 매달아 놓아 훼방하는 듯한 인상을
받았답니다.
무척 바쁜 건지 바쁜척 하는 건지 내가 내 마음을 모르니 …
우엣거나 우리가 무심코 쓰는 말에 무척(無隻)이란 말의 뜻은 여러 가지 있지만,
그 중에 원한을 품고 미워할 일을 만들지 않는 것, 즉 원수지간이 없는것이란 생각이드네요.
한 세상 편히 살려면 척이 없으야만 합니다.
옛날에는 이런 교훈이 있었지요. 남에게 원억(寃抑) 을 짓지 말라,
척(隻)이 되어 갚느니라.
서로 원한을 품고 미워할 척(隻)을 두지 마소서…
배중진님..잘 쉬셨습니까 ?
이 장마 어너때나 끝나려는지 정말 지겹군요..
오늘도 평화롭고 즐거웁게 행복한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 신라 양지스님의 향가 <
오다 오다 오다
오다 서럽더라
서럽더라 우리네여
공덕 닦으러 오다
-양지스님-
먹고 먹히고 살벌하지만 그렇게 살아가야 하는 운명이기에 누구 편을 들기가 그렇습니다.
처음 보는 청호반새의 부리가 만만치 않음을 알 수 있군요. 멋진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영리한 동물 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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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Octopuses
7. Pigs
8. Otters
9. Crows
10. Ants
[칠월칠석]
칠석(七夕)은 견우(牽牛)와 직녀(織女)의 애틋한 사랑 전설(傳說)을 간직하고 있어 전통적으로
아낙네들의 길쌈 솜씨나 청년들의 학문 연마(硏磨)를 위해 밤하늘에 별을 그리며 소원을 빌곤 합니다.
애절한 사랑 전설(傳說)만큼이나 잠 못 이루는 한여름 밤의 많은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계기가 되기도 한
칠석(七夕)은 천상(天上)과 지상(地上)을 연결하는 풍속(風俗)으로 발전합니다.
1. 전설과 유래
은하수(銀河水)의 양 끝 둑에 살고 있는 견우성(牽牛星)과 직녀성(織女星)이 1년에 한 번 만나는 날이
칠석(七夕)입니다. 너무나 사랑을 속삭이던 두 별은 옥황상제(玉皇上帝)의 노여움으로 1년에 한 번 칠석(七夕)
전날 밤에 은하수(銀河水)를 건너 만나게 됩니다. 이 때 까치[작(鵲)]와 까마귀[오(烏)]가 날개를 펴서 다리를
놓아주는데, 이 다리를 오작교(烏鵲橋)라 합니다. 그래서 칠석날 아침에 비가 내리면 견우직녀(牽牛織女)
상봉(相逢)의 눈물이요, 저녁에 비가 내리면 이별(離別)의 눈물이라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전설(傳說)과는 달리 실제 천체(天體)의 운행(運行)에서는 견우성(牽牛星)과 직녀성(織女星)의
각(角)거리가 가까워지는 것은 아니고 단순하게 견우성(牽牛星)과 직녀성(織女星)이 이맘때 즈음에 초저녁 하늘
가운데 뜨기 때문에 시야(視野)에 가득 들어오고 7월 7일이 양수(陽數)가 겹치는 왕성한 날이기에 애절한 견우직녀
전설과 함께 어울려 늦여름의 행사로 정착된 것입니다.
2. 의(衣).서(書) 말리기
여름철 장마가 지난 뒤에 습기(濕氣)가 찬 의류(衣類)나 서적류(書籍類)가 좀이 먹거나 변질되는 것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칠석날을 기해 강한 여름철 햇빛에 말려 무사히 겨울을 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3. 칠석 절식
더위가 약간 줄어든 이 시절에는 오이와 참외가 많이 나고, 호박이 잘 열려 호박부침을 즐겨 만들어 먹고
칠성당(七星堂) 재(齋)에 올리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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