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3

배려/배 중진

배중진 2013. 7. 15. 23:12

배려/배 중진

 

까만 밤이

찌던 더위를 식힌 줄 착각했는데

새벽부터 다시

불사르기 시작하네요

 

칙칙거리며

두꺼운 구름도

금세 사라지게 하니

배려가 매우 아쉬운 하루이지요

 

검은 까마귀는

뭐가 불만인지 배고픔도 잊고

새벽부터 또

울부짖기 시작하니

 

더위를 먹고 피곤함에 지쳐

세상 모르게 단잠을 즐기는

이웃을 성가시게 하니

배려가 무척 아쉬운 하루이네요

 

 

 

 

 

 

 

 

 

 

 

 

 

7/13/2013 초복

 

뉴욕 화씨 95도 예상하고 있는데 벌써 대단합니다.

 

소극적인 자세에서 적극적인 태도로 변화시키며
자신의 작은 아픔을 감싸 어루만지고 더 아파하는 이웃이
잠시라도 나로 하여금 웃음을 되찾을 수 있다면
하루의 보람을 느낄 수 있겠지 생각도 해봅니다.
삼복더위를 극복하시고 모두에게 청량제가 되시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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