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배 중진
까만 밤이
찌던 더위를 식힌 줄 착각했는데
새벽부터 다시
불사르기 시작하네요
칙칙거리며
두꺼운 구름도
금세 사라지게 하니
배려가 매우 아쉬운 하루이지요
검은 까마귀는
뭐가 불만인지 배고픔도 잊고
새벽부터 또
울부짖기 시작하니
더위를 먹고 피곤함에 지쳐
세상 모르게 단잠을 즐기는
이웃을 성가시게 하니
배려가 무척 아쉬운 하루이네요
7/13/2013 초복
뉴욕 화씨 95도 예상하고 있는데 벌써 대단합니다.
소극적인 자세에서 적극적인 태도로 변화시키며
자신의 작은 아픔을 감싸 어루만지고 더 아파하는 이웃이
잠시라도 나로 하여금 웃음을 되찾을 수 있다면
하루의 보람을 느낄 수 있겠지 생각도 해봅니다.
삼복더위를 극복하시고 모두에게 청량제가 되시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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