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3

고추잠자리/배 중진

배중진 2013. 7. 2. 23:29

고추잠자리/배 중진

 

창가에 고추잠자리가

아까부터 계속

왔다갔다하며

뭔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 듯

 

며칠 전에 연못가에서

소년이 낚시를 할 때

가까이 왔다가 날아가면서

뭔가 보여주려고 하지 않았던가

 

말은 없어도

눈망울을 굴리면서

답답하게 왔다갔다 하지만

저 창공은 받아주지 않았던가

 

아이는 입술을 굳게 다물고

연못에 있는 Bass를 다 한 번씩 엮어보지만

아픈 입을 벌리고 작은 물고기를 쫓는 심정

고추잠자리가 대신하여 빙빙 돌리네

 

 

 

 

 

 

 

 

 

 

 

 

 

 

 

 

 

 

 

 

 

 

 

yellowday2013.07.03 09:01 

벌써 고추잠자리가 나왔나요?
엉덩이가 빨간가요? 계절을 앞질러 가는것 같습니다. ㅎ

 

님..언제나 고맙습니다,
장마가 남쪽으로 내려가고 오늘도 무척이나 더울듯합니다
늘 건강 우념하셔서 즐거운 나날되시기 바랍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하는 말에서
평가 받게 된다.

말 한 마디 하나가
자신의 초상화를 그려 놓은 것과
같은 것이다.

-랄프 왈도 에머슨-

 

입 때문에 낚이는 저 물고기와 같이
입조심을 하여야 하는 너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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