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3

능소화/배 중진

배중진 2013. 7. 1. 23:04

능소화/배 중진

 

어쩌다 아름답다 뽑혀
남들이 부러워하는 눈치
그러나 사랑은 오지 않아
무심한 임금이여

 

미모를 저주하는 심정
남들이 알아주기나 할까
아무리 마음을 곱게 써도
무심한 임이시여

 

어느덧 세월 가고 늙어
남들이 쳐다보지도 않네
시들은 외모에 슬픔까지
무심한 시간이여

 

꽃말은 빠르게도 퍼져
남들은 애석함에도 웃고
가문의 영광은 어디 가고
무심한 시절이여

 

 

 

 

 

 

 

 

 

 

 

 

 

 

 

 

 

 

 

 

 

 

 

 

 

 

 

 

 

昔暗 조헌섭2013.07.02 08:35 

어릴적 펌퍼질로 지하수를 끌어 올리려 할때 물을 한 바가지(마중물)쯤 부어야 관 속에
물이 차서 지하수와 연결되고 그때 펌프질을 하면 물이 마중물 따라 올라와 식수도 하고
시원하개 등물도 치고하였지요. 손님을 '마중한다' 할 때의 바로 그 마중을 뜻하는 것입니다.
물을 얻기 위해 한 바가지의 마중물이 필요하듯 우리 인생도 무엇인가를 원한다면
마중물을 부어야 합니다.

뇌과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사람은 하루에 오만 가지 생각을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대부분이 걱정, 근심, 불안, 화 따위이고, 희망, 사랑, 기쁨은 얼마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내가 먼저 변하면 상대와 세상이 변하지만 상대와 세상이 변하기만을
바라면 오만 가지 생각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우리가 기쁨을 잃고 우훌할 때, 또는 믿음을 잃고 이리저리 방황할 때 마중물이 되어줄 사람이 있다면…
답답한 삶의 심연속에 시원한 생수로 찾아 온 마중물 같은사람
얼마 남지 않은 여생이 누군가의 마중물이 될 수 있다면…7월 더위와 장마 잘 이겨내소서…

 

모나리자2013.07.03 14:36 

사진속의 다람쥐가 능소화 여인의 이야기를 들으며 슬픔을 함께 하는 듯 합니다
잘 계셨지요 제이님.~~
다음넷 시꽃마을을 정비해서 문을 열고 싶은데 뜻대로 안되고 있습니다.
즐겁게 뵙는 날까지 항상 건강 즐거움 안에 계시고요 제이님.~~

 

은퇴계획은 착착 진행되시고 계시는지요?
자주 연락도 못 드리고 안부가 궁금하기 짝이 없는데
크게 하는 일은 없어도 땀을 삐질삐질 나게 하는 여름이네요.
습도도 높아 불쾌하지만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답니다.
항상 좋은 일만 있으시기 바랍니다.

 

오솔길2013.07.05 16:26 

아름다운 능소화를 보면서 쉬다 갑니다 배중진님 고운 시간 보내세요

 

요즈음같이 찌는 날씨에 코스모스가 푸른 하늘을 향하여 피어 있는 모습에서
시원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옛날이 되었지만 야후에서 있었던 일들이
얼마나 그리운지 알 수가 없답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천방지축 나다녔지만
부끄러운 줄도 몰랐던 시절이었지요. 개인적으로도 많은 변화가 있었고
야후도 그렇고 그때의 열정도 사라졌답니다. 저같이 외국에 사는 사람들에게
네이버는 문호를 활짝 열지 않아 계좌를 갖지 못하여 아쉬운 점도 있답니다.
모쪼록 건강하시고 가끔 인사드리겠습니다.

 

월출산 詩 꽃마을/배 중진

보름달이 뜨는 월출산자락에
詩가 활짝 피는 꽃마을
달을 찬미하는 요월정에
어찌 차향이 없을쏘냐

소나무는 하늘을 찌르고
詩를 읽는 소리 널리 퍼지니
빙그레 웃는 달님
어찌 애달픔 없을쏘냐

위풍당당한 천황봉이
詩人의 기개를 뜻하며
영암벌의 풍요로움 속에서도
어찌 부족함 없을쏘냐

달은 차면 이지러지고
꽃도 계절 따라 바뀌지만
사랑스러운 시 꽃마을
어찌 그리움 없을쏘냐

 

차 향기가 없을쏘냐

 

하늘을 찌르고
널리 퍼지니

 

시꽃마을

 

천왕봉

 

8/24/2022 좀 이른 시간에 바닷가에 갔더니 그늘이 지지 않아 몇 장 담아 보았답니다.

좀 뜨거운 날이었고 93도까지 올라갔던 날이었지요.

'詩 2013'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살구/배 중진  (0) 2013.07.03
고추잠자리/배 중진  (0) 2013.07.02
Robin의 죽음/배 중진  (0) 2013.07.01
콩/배 중진  (0) 2013.06.30
아빠와 춤을/배 중진  (0) 2013.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