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3

아빠와 춤을/배 중진

배중진 2013. 6. 30. 12:02

아빠와 춤을/배 중진

 

지구엔 사람도 많고

세상엔 사연도 많아

나로선 상상도 못할

경험을 TV를 통해

눈시울 뜨겁게 접했는데

 

5년에서 7년 정도 복역하고 있는 죄수들에겐

10살 정도의 딸들이 돌아오지 않는 아빠를 몹시 기다리고

딴 애들과 같이 함께 춤도 춰보지 못하여

웃으며 놀다가도 아빠를 그리워하곤 하는데

선도하는 차원에서 댄스파티를 열어줬으며

 

처음 아빠의 넓은 품에 안긴 아이들은

하지 않던 응석도 부리면서 눈물을 짓고

천진난만하고 사랑스러워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이를 껴안은 아빠는

참회의 마음으로 닭똥 같은 눈물을 하염없이 쏟아내는데

보는 이마다 눈물 흘리지 않는 사람들이 없더라

 

한순간 나쁜 길로 접어들었지만

천사 같은 아이들을 위해서 제2인생의 길이 열린다면

평생 지은 죄를 뉘우치고 용서를 빌면서 남은 시간 인류를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인간이기에 당국에서도 돈을 투자했으리라

제발 다시는 나쁜 길로 빠지지 말고 행복하게 오붓이 살았으면 싶고

 

행복하고 기뻤던 순간도 잠깐
떨어지지 않으려는 아이들의 울음과
가슴을 쥐어짜며 절규하는 아빠들의 모습에서
죄는 미워해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고 했으며
죄는 지은 데로 가고 덕은 닦은 데로 간다 했으니 이제라도 덕만 쌓았으면

 

 

 

 

 

 

 

 

 

 

 

 

 

학교를 다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직장을 갖지 않는 이른바 니트족 청년층이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Ne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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