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09

왕팅이(왕퉁이 또는 장수말벌)/배 중진

배중진 2011. 3. 16. 07:08

왕팅이(왕퉁이 또는 장수말벌)/배 중진


가을이 그리워

산으로 가을을 찾아 나섰다

6학년짜리가 그것도 4학년, 2학년 동생들과

감이 있단다
밤이 있단다
대추도 있을걸

닭장을 지나 오르기 시작하며
희망과 기대가 푸른 하늘처럼 높았지
동생 하나가 엎드릴 때까지는

보아하니 벌들이 성이 나서 머리 위를
빙빙 돌며 일촉즉발의 위기였는데
바위 밑 벌집을 스쳤던 모양이다

옷을 벗어 빙빙 돌리며 구제에 나섰는데
뜻하지 않은 우를 범했음을 안 것은
못이 정수리에 꽂히는 통증을 두 번 느끼면서였다

어찌 빠져나왔는지
통증으로 정신이 없고
지독한 된장이 범벅되어 머리에서 냄새가 나고

밤은 무슨 밤
밤톨이 된 대갈통
잘난 가을 하늘 아래 흐느끼고 있었다

 

Spell

2012.07.28 02:42

교정했음. 한글이 쓰이지 않아 다시 로그인했음. 

 

충청도에서는 장수말벌을 '왕퉁이' 또는 '황퉁이'라고 부르는데, 무섭게 날라오는 모습을 본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절할 정도이다. 산소에 벌초하러 갔다가 매년 수명에서 수십 명씩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함으로 특별히 주의가 요망된다.

 

2014.07.14 20:51

왕팅이(왕퉁이 또는 장수말벌)/배 중진


가을이 그리워 산으로
가을을 찾아 나섰다, 6학년짜리가
그것도 4학년, 2학년 동생들과

감이 있단다
밤이 있단다
대추도 있을걸

닭장을 지나 오르기 시작하며
희망과 기대가 하늘 높았지
동생 하나가 엎드릴 때까지는

보아하니 벌들이 성이 나서 머리 위를
빙빙 돌며 일촉즉발이었다
바위 밑 벌집을 스쳤던 모양이다

옷을 벗어 빙빙 돌리며 구제에 나섰는데
뜻하지 않은 우를 범했음을 안 것은
못이 정수리에 꽂히는 통증을 두 번 느끼면서였다

어찌 빠져나왔는지
통증으로 정신이 없고
지독한 된장이 범벅되어 머리에서 냄새가 나고

밤은 무슨 밤
밤톨이 된 대갈통
잘난 가을 하늘 아래 흐느끼고 있었다

 

2016.09.19 07:23

8/16/2009 12:27 AM

왕팅이(왕퉁이 또는 장수말벌)/배중진
2009.08.16 01:54 | jj 일기장 |

http://kr.blog.yahoo.com/joongjinbae/14382


가을이 그리워 산으로
가을을 찾아 나섰다, 6학년짜리가
그것도 4학년, 2학년 동생들과

감이 있단다
밤이 있단다
대추도 있을껄

닭장을 지나 오르기 시작하며
희망과 기대가 하늘 높았지
동생 하나가 엎드릴때까지는

보아하니 벌들이 성이나서 머리위를
빙빙돌며 일촉즉발이었다
바위밑 벌집을 스쳤던 모양이다

옷을 벗어 빙빙 돌리며 구제에 나섰는데
뜻하지 않은 우를 범했음을 안것은
못이 정수리에 꼿이는 통증을 두 번 느끼면서 였다

어찌 빠져 나왔는지
통증으로 정신이 없고
지독한 된장이 범벅이 되어 머리에서 냄새가 나고

밤은 무슨 밤
밤톨이가 된 대갈통
잘난 가을 하늘아래 흐느끼고 있었다

'詩 2009'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물에 빠진 생쥐/배 중진  (0) 2011.03.16
고향 땅/배중진  (0) 2011.03.16
한마디/배중진  (0) 2011.03.16
니가 죽다니!/배중진  (0) 2011.03.16
눈물/배중진  (0) 2011.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