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3

억세게 재수 없었던 바닷고기/배 중진

배중진 2013. 6. 14. 01:46

억세게 재수 없었던 바닷고기/배 중진

 

욕심을 버렸어야 했었는데

도망가지 않는 먹이를 덥석 물었더니

모든 것이 빠르게 바뀌었고

그것이 불행의 끝이었네

 

아픔도 아픔이었지만

입이 찢어지게 몸부림 처도

날카롭고 거대한 쇠붙이는

놓아주질 않는데다

 

평소 같으면 상어떼를 피할 수 있었지만

위로 치솟을 수도 없고

물밑으로 도망도 못 가고

옆으로만 피하자니

 

음흉하고 흉측하며 거대한 이빨에

살점이 푹푹 떨어져 나가고

불쾌한 피로 깨끗한 물을 물들여도

살기등등하게 삼켜오니

 

이런 불운이 또 있을까

보통은 실낱같은 희망이라도 있었는데

오늘은 걸려도 된통 걸렸으며

젊은 인간들은 미증유의 사건인지라

 

깔깔대고 즉석 사진을 놓치지 않았으며

한 생명이 죽어가는데도 미친 듯이 환호를 하지만

공정하지 못한 처사에 분통을 터트리며

사냥과 낚시를 하며 인생을 즐기지는 않겠네

 

 

 

 

 

 

 

 

 

 

 

 

 

 

 

 

 

 

 

달리는말2013.06.14 08:05 

안녕하세요?
아침 일찍부터 후덥지근합니다.
초여름의 더운 날, 아침을 맞이합니다.
삼한사온의 온대지방이 아니라 이제는
아열대에 속하는 기온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럴 때 건강하시고 좋은 일만
있으시기를 바랍니다.

 

yellowday2013.06.14 12:07 

낚시에 걸린 물고기의 아우성이 들립니다.
미물로 태어난게 잘못일까요~~~~~~에구

 

거리도 깨끗하고 관광객을 위하여 꽃도 가꾸는 등 신경을 썼으며
국가가 문화정책을 장려하고 조각품을 전시해서 인상적인 모습입니다.
많이 팔아주면 더 좋을 텐데 사서 국내로 반입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겠지요. 즐거움이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뉴욕은 비가 많이 내리고
있으며 강풍으로 나무들이 요동을 치고 있답니다.

 

오솔길2013.06.15 05:42 

잘 보았습니다 배중진님 나쁜 일이 있으면 좋은 날도 있겠지요 행복하고 시원한 주말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전진운2013.06.15 21:39 

ㅎㅎㅎㅎㅎ
그러게요
세상에 공짜가 없는법인데..
아 너무 아름다운글 공감합니다
멋진 주일 되셔요~~`

 

불변의 흙2013.06.16 13:03 

오늘 아침 일직이 다녀온 도봉산 정상에서
바라본 하늘은 넘 말고 께끗한 푸른 하늘이였습니다.

세월의 누적된 퇴화로 눈에 장막이 가려진
듯한 답답함으로 시야를 가렸던 나의 눈이

한 순간에시력을 희복한 듯 눈이 넘 시리도록
지푸른 신록이 너무도 좋아 부등겨 안고

오래토록 이 순간에 머물렀으면 히는 생각이
간절했답니다.고운님의 마음도 저 푸르디 푸른

신록처름 항상 맑고 청명한 하늘 아래 싱그러움으로
가득히 넘쳐나기를 바라면서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싱 님들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불변의흙-

 

산딸나무를 한국에 있을 때는 본 기억이 없는데 뉴욕에서는 곳곳에서 만날 수 있었답니다.
그리고 비슷한 나무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요. 멋진 주말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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