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3

간소하게/배 중진

배중진 2013. 6. 18. 02:53

간소하게/배 중진

 

외국에서 인구는

물밀 듯이 밀려오고

상업적인 물품들은

쉬지 않고 기계가 뽑아내고

 

조잡한 공장에서

들려오는 소음과 공해로

인간 같지 않은 사람들이

같은 동작을 반복하더니

 

인간성을 상실하였고

분쟁은 끊임없으며

노동력을 착취당하여

갑과 을이 뒤범벅되었으니

 

거울같이 조용했던 호수가

날마다 격랑으로 몸부림쳐

지식인은 몸으로 간소하게 사는 법을

호소하지만 격동의 세상이 되었음이여

 

자연에서 태어나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자랐건만

자연은 너무나 자연스레 탈바꿈하여

자연으로 돌아가길 홀로 외치나 듣는이는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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