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3

대천 해수욕장/배 중진

배중진 2013. 6. 13. 05:16

대천 해수욕장/배 중진

 

빽빽이 들어찬 장항선 완행열차에 몸을 싣고

덜컹거리며 모두 같은 방향으로 흔들리는데

전깃줄은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길 쉬지 않았으며

덜거덕거리는 철로의 이음새 소리가 빠르지도 않았고

 

몇 개 되지도 않는 선풍기는 저 혼자

쏜살같이 돌아가며 그르렁 앓는 소리를 내는데

해수욕을 하기도 전에 삐져나오는 땀과

삭은 땀 냄새가 그렇게 잘 어울릴 수가 없었던 시절

 

바다를 처음 본 자의 입에서 함성이 터져 나오는데

하늘과 바다가 같이 붙었단다

남들이 들으면 촌놈이라고 할까 봐

얼른 손으로 그 친구의 입을 막아도 보았지만

 

말은 벌써 새어나가 갈매기가 끼룩거리고

파도도 연신 다그치며 조롱을 멈추지 않았으며

아침마다 줍는 소라껍데기에서도 메아리쳐 들려오니

훌훌 시골티를 벗어던지려고 물속으로 뛰어드네

 

 

 

 

 

 

 

 

 

 

 

경부선에 비하면 옛날의 장항선은 매우 느렸다는 생각입니다.

 

지곡 (꽃바우)2013.06.13 19:57 

반갑습니다.~~♣♪
매년 음력 5월 5일은, 동양에서
1년 중 양기가 가장 왕성한 날이라 하여
단오절이라 불리고 있으며 그네뛰기나
씨름, 탈춤, 가면극 등의 놀이를 즐기며,
여자들은 창포물에 머리를 감는 풍습이 있다.
바로 오늘이 단오절입니다.
사랑담은 작품에 머물다 갑니다.~♠

 

대학 당국에 소송을 걸지 않았는지 그것도 궁금하군요.
미국에서는 미성년자와 관계 시 엄벌하는 것으로 알고
있답니다. 그러나 같은 나이끼리는 임신을
하여도 큰 문제가 없어 보이는데 잘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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