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막걸리/배 중진
밤꽃이 지독한 냄새를 풍기며 피는 시기
밤하늘에 유독 더 심하게 풍겨와
밤에 산책하러 나가기조차 싫어도
밤 막걸리 생각하면 뭐 대수이겠는가
한 번 맛을 본 특이한 밤 막걸리
연상의 여동생 남편이 공주의 고향에서
먼 길 달려온 형님을 생각하여 특별히 가져왔기에
정성이 끔찍하여 우린 밤새워 마시지만
뒤끝이 없어도 뒤에 두고두고 이야기하고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고
실제론 약간 더 비싸도 밤 막걸리를 찾게 되는데
동생의 말 한마디 어찌 소홀하게 들을 수 있겠는가
냄새는 그렇다 치고 더운 여름에
이상한 것 뒤집어쓰고 야물딱지게 들어서야
가을에 건드리지 않아도 쫙 벌어져 알찬 모습 보게 되고
좋아하는 밤 막걸리 걸러 나오는 것이 아니겠는가
yellowday2013.06.13 14:44
내가 좋아하는거 많이 올리셨네요. 고맙습니다. ㅎㅎ
밤도 막걸리를 담는군요. 더덕으로 담근 막걸리는 먹어 보았지요.
참외가 그런 변천사를 거쳐왔네요. 그것도 모르고 옛날에 먹던
그것도 참외 막에서 먹던 것을 찾으니 모양은 그럴듯해도 맛은
오이만도 못하여 번번이 속았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올해도
사다 먹었는데 맛은 그렇지만 향수를 자아내게 하여 그것으로
만족했답니다. 시원한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은천 참외
신은천
금싸라기
오복 참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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