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정원/배 중진
먼 나라
그것도 아주 오래 적의
르네상스 시절의 정원이라지만
꽃은 차이가 없었고
확인할 수는 없어도
향기도 같지 않겠는지
반겨주는 사람들은 다르겠지만
비슷하게 꾸며 옛사람이 된듯한 착각
그런데 울 밑에 있어야 할 봉숭아가
보란 듯이 앞에 나타나
이게 한국인가 미국인가
아니면 이탈리아인가
슬픈 이의 눈엔 슬픔으로 보이고
고향 그리는 사람에겐 고향이 떠오르고
이런저런 사연 모르는 사람에겐
돋보이지 않는 꽃이 피었구나 싶을 테지
손톱, 발톱에 물을 들였던 한국사람들을
혹여나 이들이 보았다면
르네상스 시대의 사람들이 나타났다
대서특필 보도하지 않았을까
어느덧 5월 하순 하늘도 청명하여 가벼운 차림으로 두류산 공원에 나가보니
꽃샘추위에 움츠렸던 시민들이 부지기수로 모여든다.
진달레 철축꽃은 다 떨어지고 푸른 옷으로 갈아입고 오가는 길목 담장넘으로 장미꽃이
객혈을 하듯 붉은 핏덩이를 뭉턱뭉턱 쏟아내고 찔레꽃 향이 코를 찌를 듯 향기롭다.
가끔 살랑이는 봄바람이 훈훈한데 하늘은 끝 간데 없이 맑고 깨끗하다.
구천이 저렇게 맑은데 그 마음이 오히려 슬퍼진다.
사람이 한평생을 살다 죄업이 많으면 죽어 저승으로 가지 못하고
구천을 떠돈다 하는데 구천이란 어디를 말함일까(?)
하늘은 철 따라 봄(蒼天), 여름(昊天), 가을(旻天), 겨울(上天) 사천이 있고,
동(蒼天), 서(昊天), 남(旻天), 북(上天),
동북(變天), 동남(陽天), 북서(幽天), 남서(朱天), 정 중앙(均天)을 구천이라 한다.
또한 손자병법에 아홉 가지의 땅 구지(九地)가 있는데 지루할 것 같아 이만 …
소만이자 부부의날, 행복가득 미소가득한 날 되소서 - - -(^^)(~)
타령은 잘 이해가 가지 않지만 가락이 매우 좋고
맵시가 곱기도 합니다. 멋진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심청가 중에서 방아타령
겹양귀비가 너무 아름답습니다
특히 흰바탕의 자주칼라아이리스는 제가 좋아해서 울집에도많지요
늘 건강하시기바랍니다
곱고도 아름답네요...
평안을 빕니다.
어린시절 외할머니집에서 손톱에 꽃물드려주던 큰 언니가 생각납니다 배중진님 고운 하루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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