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홧가루/배 중진
농촌집 마루에도
마당에도
비가 오면 빗물에 씻겨 내려가면서도
노랗게 띠를 이루고
빗물이 마르면
땅속으로 흡수되지 않고
땅에 그대로 남아 있어
노란색의 흔적을 남기고
잊고 지냈지만
사라질 수 없는 운명이요
작지만
곳곳에서 볼 수 있었으며
뒷산으로 올라가
작은 소나무 가지를 툭툭 건드리며
모았던 송홧가루
떡고물이라도 얻어먹으려는 심사는 아니었다
2013.05.20 23:45
농촌집 마루에도
마당에도
비가 오면 빗물에 씻겨 내려가면서도
노랗게 띠를 이루고
빗물이 마르면
땅속으로 흡수되지 않고
땅에 그대로 남아 있어
노란색의 흔적을 남기고
잊고 지냈지만
사라질 수 없는 운명이요
작지만
곳곳에서 볼 수 있었으며
뒷산으로 올라가
작은 소나무 가지를 툭툭 건드리며
모았던 송홧가루
떡고물이라도 얻어먹으려는 심사는 아니었다
yellowday2013.05.21 10:08
송홧가루로 다식을 만드는데요. 별로 맛은 없어도 색깔이 이쁘지요.
옛날엔 여름밤마다 바깥마당에 누워서 보았던 하늘과 별, 그리고 별똥별이었는데
달이 있었는지는 왜 기억이 없는지 모르겠더군요. 그러다가 잠에 떨어져 한참 자다 보면
주위가 썰렁하고 아무도 없었으며 마당 끝에서는 소가 아직도 누워 새김질하고 있었지만
무서워 방으로 뛰쳐 들어왔던 기억이랍니다. 더위고 뭐고 오싹하는 심정이었지요.
모기가 있었겠지만 별로 신경을 쓰지는 않았기에 잠을 청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여름 날씨였고 더워서 다 벗고 걸었는데도 땀으로 흥건했던 하루였지요.
변하기 시작하면 금방이지 싶습니다. 멋진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詩 2013'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달은 보이지 않고/배 중진 (0) | 2013.05.22 |
---|---|
이탈리아 정원/배 중진 (0) | 2013.05.21 |
이상한 계절/배 중진 (0) | 2013.05.19 |
때 이른 장미/배 중진 (0) | 2013.05.19 |
철새는 떠났어도/배 중진 (0) | 2013.05.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