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는 떠났어도/배 중진
잊지 않고 썰렁한 겨울에 찾아와
뉴요커를 즐겁게 했던 새들이
계절이 바뀌니 떠나간 자리가 휑하고
떠도는 풍문에 의하면
철새들과 재미있게 노시던
인자하신 할아버지가
먹이를 노리던 사나운 매에 의하여
공격을 받았으며
텅 빈 자리에는 푯말이 지키며
새들에게 먹이를 주지 말라는
경고성의 요지였으니
재미와 먹이를 찾는 것은
인간이나 야생동물이나 마찬가지인 듯
가지 말라고 가지 않을 철새들이 아니며
오지 말라고 오지 않을 텃새들이 아니지
당분간 그립고 보고 싶겠지만
계절은 변하지 않고 찾아오는 법
텃새와 꽃이 있으며
꽃을 탐하는 곤충들이 있기에
빈자리 마음만 열면 채울 수 있으리
아쉽고 보고 싶겠지만
아쉽고 보고프겠지만
그립고 보고 싶겠지만
그립고 보고프겠지만
대구에는 밤새도록 고운 비가 내리고 있네요.
아침 산행 대신 컴 앞에 앉아봅니다.
지위가 있는 사람은 학문의 노예로 전락해 버리고,
지위가 없는 사람은 건방진 태도(態度)를 보인다.
부(富)는 인격(人格)을 높이기 위해서는 더 더욱
필요(必要)치 않다.
오히려 인격(人格) 을 비뚫어 지게 하고
타락(墮落)을 불러오는 원인이 될수도 있을듯- - - ,
그저 남한테 안빌리고 먹고 살만큼 얼마인지는 각자 다르겠지만,
주어진 삶에 만족하소서- - -
중진 님이 정성 들여 올려주신 고운 글 철새는 떠났어도 잘 보았습니다. 고맙습니다.
등나무에 얽힌 슬픈 전설 잘 들었답니다.
이곳에서도 볼 수 있는데 아직 사진으로는
담은 기억이 없답니다. 김정호의 빗속을 둘이서
감사하게 음미했습니다. 즐거움이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창포의 아름다움을 눈여겨보았답니다. 이곳에서도 소리도 없이 물가에서 자라나는
모습에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더군요. 멀리에서도 눈에 확연한 모습이나 가냘픈 자태가
안쓰러울 정도이지요. 멋진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노랑꽃창포
'詩 2013'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상한 계절/배 중진 (0) | 2013.05.19 |
---|---|
때 이른 장미/배 중진 (0) | 2013.05.19 |
종달새/배 중진 (0) | 2013.05.16 |
보릿고개/배 중진 (0) | 2013.05.15 |
거꾸로/배 중진 (0) | 2013.05.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