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릿고개/배 중진
보릿고개 넘다 보면
보리가 물결치듯 하고
보리가 넘어져 있으면 누군가의 입에서
간밤에 누군가 사랑놀음을 했다는데
어떤 아이는
문둥이나 거지가 심지어는 상이용사가
지나가는 아이를 잡아먹었다는
끔찍한 말도 서슴지 않네
몸을 숨기기에도 좋고
얼른 자라나 배고픔을 달래줬으면 하면서도
깜부기를 골라 뽑지는 않고
깨끗하고 굵은 것을 골라 피리를 만들어 부니
가락은 구슬프고
힘없어 가냘프다 못해 자주 끊어지더니
나중엔 그것마저도 질겅질겅 씹어 먹더라
배고프니 보이는 것은 닥치는대로 먹었던 시절이었지
보리밭이 매우 넓기도 하고 아직도 채산성이 맞는 모양이네요.
한 때는 재배를 꺼렸지 싶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겨울이 길어
딱히 재배할 것도 없었지요. 제 고향은 특수작물 하느라
노는 땅이 없고 사시사철 비닐하우스로 덮여 있더군요.
멋진 사진 잘 음미했답니다.
리기다소나무에 대한 말은 들었는데 모양이 생각이 나지 않아 살펴보았답니다.
사랑이 쉽지 않음을 또한 알 수 있었으며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고 있기도 하지요.
멋진 봄날이 되시기 바랍니다.
보리깜부기도 먹는 모습을 보았지요.
이 세상에서 젤 넘기 힘든 고개가 보릿고개라는~~~말도 있듯이
지금은 보리가 쌀보다 더 비싸답니다.
나도 잡곡을 섞어 밥을 짓는데요. 잡곡이 더 비싸지요.
보릿고개의 아픔을 잘 나타낸 시군요 배중진님 건강관리에 조심하시고 즐거운 휴일 보내세요
유비/배 중진
유정했던 순간이 있었고 지금은 무정을 느끼기도 하며 세상을 탓해도
비관을 떠나 짧은 야후에서의 시간이었지만 언젠가는 정이 길게 이어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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