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화야/배중진
순간을 놓치지 않았네
그 혹한 견뎌내고 이 시간이 찾아오길 얼마나 학수고대 했던가
보는 사람 반겨줄 사람 하나도 없는 줄 뻔히 알면서도
홀로 피어 내세를 기약하네
벌, 나비가 찾아올리 만무하지만 희망을 가지고
곱게 단장을 하는 마음 진지하기까지 했지요
짧은 세상 이렇게 칠흑같은 밤에도
불을 밝히듯 힘들게 지켜나가고 있네요
그럴테지요
얼마나 기다렸던 순간이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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